4권 2책. 목활자본. 1895년(고종 32) 그의 7대손 기락(基洛)이 편집하고, 1898년 9세손 준구(駿九)·우구(宇九)와 10세손인 동욱(東郁) 등이 간행하였다. 이만인(李晩寅)의 서문과 황난선(黃蘭善)의 후지(後識)가 있다. 부인 광주김씨(光州金氏)의 시집이 합간되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83수, 권2에 서(書) 9편, 제문 5편, 권3·4는 부록으로 행장·묘갈명·만사·서(書)·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서정(抒情)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감정을 조화시킨 「추회(秋懷)」·「추일유감(秋日有感)」·「이향우음(離鄕偶吟)」 등을 비롯하여 「증전성지배소(贈全性之配所)」·「우중유회기전성지(雨中有懷寄全性之)」·「구우기전성지(久雨寄全性之)」 등 전이성(全以性)에게 보낸 다수의 시와 정윤목(鄭允穆)·조윤방(曺允邦)·노경임(盧景任) 등을 대상으로 지은 만시 등이 다양하게 실려 있다.
서 중 4편을 차지하고 있는 「여김계암서(與金溪巖書)」는 김령(金坽)에게 보낸 것으로, 유성룡(柳成龍)의 문집의 발간사업에 대하여 상의하는 내용이며, 2편의 「답한추월당사첨서(答韓秋月堂士瞻書)」는 한산두(韓山斗)에게 새로 지은 건물에 대한 상량문의 작성을 재촉하는 내용의 글이다.
그밖에 홍호(洪鎬)·정영후(鄭榮後)·전이성 등에 대한 제문이 실려 있다. 부록으로 실린 글들은 권연하(權璉夏)가 쓴 그의 행장과 이민영(李敏永)이 쓴 묘갈명을 비롯하여 홍여하(洪汝河)·유원지(柳元之)·심지원(沈之源)·이경석(李景奭) 등이 지은 만장, 그리고 유성룡·김령이 저자에게 보낸 편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