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수록 (文獻隨錄)

문헌수록

조선시대사

문헌

정의

조선후기 사회 경제적 문제들에 대해 주제별로 관련된 내용을 수록한 경제서.

개설

1책. 필사본. 국정에 참고하기 위해 중앙 관청에서 편찬했거나, 개인이 저술해 정부에 바친 것이라고 짐작될 뿐 확실한 편찬자는 알 수 없다. 정확한 편찬 연대 역시 알 수 없다. 그러나 ‘금상(今上) 무진년’에 수축된 금정산성(金井山城)의 수록으로 보아, 순조 8년(1808) 이후인 순조 연간에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내용

책머리에 목록이 있을 뿐 다른 부수 기록은 없다. 본문은 8개 항목으로 구성되었다. 각 항목에 대해 원론(原論)과 내력, 현실 상황, 문제점 및 개혁의 방향 등을 정리하였다. 체재는 항목에 따라 달라, 형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있음을 보이고 있다.

먼저 「부세 賦稅」에서는 중국과 우리 나라 부세 제도의 원론을 간단히 기술하였다. 이어 전분육등(田分六等)·연분구등(年分九等)·대동(大同) 등의 세법(稅法)과, 각도의 전품(田品), 수전·한전의 상황, 결전(結錢)·궁방전(宮房田) 등에 대한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또한 양전(量田)과 정전(井田)에 대한 내용을 부기하였다.

「조적 糶糴」에서는 고구려 이래의 간단한 내력에 이어 현실 상황, 개혁 방안, 상평(常平) 등의 논의를 정리한 뒤 진법(賑法)을 부기하였다. 「군제 軍制」에서는 각 군영(軍營)을 중심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임진왜란 후의 편제, 수포양병(收布養兵) 등의 개혁 논의, 앞으로의 개혁 방안을 서술하였다.

「관염 官鹽」에서는 이에 대한 원론을 수록하였다. 「관방 關防」에서는 주로 각지의 산성을 중심으로 국방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을 제시하였다. 「수리 水利」에서는 제언에 대한 내용을 간략히 수록하였다. 「전조선 戰漕船」에서는 세조대 이래 선박 운용에 대한 각종의 조치와 새로운 방안을 싣고 윤선(輪船)에 대한 것을 부기하였다.

마지막 「재용 財用」은 원론에 해당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중국 고전에 나오는 글이나 고사, 조용조(租庸調) 등 전통적인 재정 운용방안 등을 제시하고, 소식(蘇軾)·소철(蘇轍)·여대림(呂大臨)·주희(朱熹) 등의 주장을 주(註)로 수록하였다. 「재용」 부분에 부기된 주전(鑄錢)에서는 중국의 주전 내력과 조선의 인조대와 영조대의 조치 등을 기록하였다.

의의와 평가

전체적인 성격은 구체적인 개혁보다는 현실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만들어진 책으로 보인다. 19세기 지배층의 사회, 경제에 대한 현실 인식을 가름하는 데 참고로 이용될 수 있는 자료이다. 규장각도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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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오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