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은문집 ()

유교
문헌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학자 신종호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24년에 간행한 시문집.
이칭
이칭
사은선생문집
문헌/고서
편찬 시기
미상
간행 시기
1924년
저자
신종호(申鍾浩)
편자
신상익(申相翼)·신상기(申相箕)·김병종(金秉宗)
권책수
4권 2책
권수제
사은문집(泗隱文集)
판본
석판본
표제
사은집(泗隱集)
소장처
국립중앙도서관,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사은문집』은 조선 후기에서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학자 사은 신종호의 시문을 엮어 1924년에 간행한 문집이다. 많지 않은 작품 가운데 전형적인 유학자의 경학·성리학·예설(禮說) 등에 관한 학문적 경향을 살펴보기에 적당한 문집이다.

정의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학자 신종호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24년에 간행한 시문집.
저자 및 편자

저자 신종호(申鍾浩, 18271906)의 자는 달원(達元)이며, 호는 사은(泗隱), 본관은 평산(平山)이다. 신필흠(申弼欽)으로부터 글을 익혔으며, 1213세에 이미 사서(四書)와 이경(二經)에 통달했으며, 그밖에 역대흥망(歷代興亡)과 동현(東賢)의 행적을 두루 섭렵했다. 자라서는 유치명(柳致明)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도의(道義)로써 학문을 정진시키며 교유한 인물로는 재종제(再從弟) 신익호(申翼浩)를 포함해 이수형(李壽瀅)‧ 김흥락(金興洛)허훈(許薰) 등이 있다.

편자는 저자의 아들 신상익(申相翼) · 신상기(申相箕) · 김병종(金秉宗)이다.

서지사항

4권 2책의 석판본이다. 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1924년 저자의 아들 신상익 · 신상기와 김병종이 편집 · 간행하였다. 권수에 허복(許鍑)의 서문이 있고, 권미에 김병종의 발문이 있다. 1995년 경인문화사에서 한국역대문집총서 No.1381 『사은선생문집』으로 재간행했다.

구성과 내용

권1에 시 133수, 권2에 서(書) 31편, 잡저 3편, 권3에 서(序) 1편, 기(記) 2편, 발(跋) 1편, 상량문 2편, 축문 1편, 고사(告辭) · 애사 각 2편, 제문 14편, 유사 3편, 가장(家狀) 1편, 권4에 부록으로 만사 · 제문 · 가장 · 행장 · 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스승인 정재 유치명에 대한 「정재유선생만(定齋先生輓)」을 비롯해 유치호(柳致皜), 이효순(李孝淳), 김진한(金鎭瀚) 등 지인들에 대한 만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반적인 시로 「자이(自怡)」 · 「유운수동(遊雲水洞)」 등 우경만흥(偶景漫興)으로 읊은 것이 몇 수 된다. 「풍호정회석(風乎亭會席)」 등 영천의 풍호정 관련 시들도 보인다. 「제방산금강록후(諸舫山金剛錄後)」는 허훈(許薰)의 금강록을 읽고 읊은 시이다.

학문과 사상은 권2의 서(書)와 잡저에 잘 나타나 있다. 서(書)의 「상정재선생(上定齋先生)」의 별지에는 도(道)의(義) · 체(體) · 용(用)의 상호관계, 격물치지(格物致知)의 순서 등에 관해 논구(論究)한 내용이 들어 있다. 「상천재선생(上泉齋先生)」과 별지에는 『주역』의 괘효단상(卦爻彖象)의 배열 순위가 곤괘(坤卦) 이하 63괘는 같은데 유독 건괘(乾卦)만 독특한 까닭에 대한 문의와 이에 대한 스승의 해답이 실려 있다.

잡저의 「감암문견록(甘庵聞見錄)」에는 총론(總論) · 중용 · 대학편으로 구분해 논술하였다. 성즉리설(性卽理說)에 대한 비판과 심통성정설(心統性情說)을 지지하는 입장이 표현되어 있다. 그밖에 명덕(明德) · 허령(虛靈) · 성정의 관계 등 역대 성리학자들의 논란의 중심이 되어온 문제들이 다루어져 있다. 「피발염발설(被髮斂髮說)」은 상례 때 머리털을 다루는 피발염발의 전통적인 관례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잘못된 점을 고증한 것이다. 주자의 『가례(家禮)』나 신의경(申義慶)의 『상례비요(喪禮備要)』도 당나라 개원(開院) 이후의 만풍(蠻風)을 그대로 답습해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승중손처종복예의(承重孫妻從服禮疑)」에서는 기호학파영남학파의 예제(禮制)가 서로 다른 점을 기술하고, 자신의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서(序) 가운데 「신정중건시서(新亭重建詩序)」는 성천(聲川) 신전(申𣝕, 1603∼1674)이 병자호란정묘호란 때 재야 학자로서 은거의 뜻을 갖고 신정을 세운 사실을 언급하고, 오랜 세월로 퇴락한 신정을 중건한 후, 우국충정으로 읊은 신전의 시를 읽고, 저자가 그에 대한 서문을 쓴 것이다.

기(記) 가운데 「소은정중건기(小隱亭重建記)」는 청부(靑鳧) 남쪽의 아곡(阿谷)에 유치구(柳致救)가 거주하던 소은정을 중건하고 쓴 기문이다.

발(跋)의 「세보속편발(世譜續編跋)」은 평산신씨(平山申氏) 가문의 세보에 속편을 붙이게 된 연유를 밝힌 것이다.

상량문 가운데 「병자각중건상량문(丙子閣重建上樑文)」은 퇴락한 병자각(丙子閣)을 중수한 후 회이문보이인(會以文輔以仁)의 장소로 이용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축문 「동헌중건축문(東軒重建祝文)」은 고을 관청인 동헌을 중건한 후 나라가 안정되고 백성들이 많이 모여드는 정사가 펼쳐지기를 바라는 내용이다.

제문은 김행수(金行壽), 김정서(金廷瑞), 이재영(李在泳), 유도준(柳道峻), 김상진(金相鎭) 등의 지인 및 문중 인물들의 죽음을 제한 것이다.

부록에는 김진기(金鎭麒) · 김경락(金景洛) · 허훈 · 조승기(趙承基) 등을 포함한 21편의 만사, 김영진(金英鎭), 김호락(金虎洛) · 이근호(李根鎬) · 김병종(金秉宗) · 이덕호(李悳鎬)를 포함한 14편의 제문이 있다. 그리고 신익호(申翼浩)의 가장, 이중철(李中轍)의 행장, 이만규(李晩煃)의 묘갈명이 각 1편씩 있다.

의의 및 평가

조선 말기와 대한제국기 전형적인 유학자의 경학 · 성리학 · 예설(禮說) 등에 관한 학문적 경향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원전

신종호, 『사은문집』

인터넷 자료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http://people.aks.ac.kr)
집필자
이은영(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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