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의 길이는 800여m로 석괴(石塊)에 흙을 섞어서 축조하였다. 이 산성은 초하(草河)유역, 요양(遼陽)에서 본계(本溪)를 거쳐 봉성(鳳城)을 연결하는 교통로상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 고구려 당시에는 요동성(遼東城)에서 오골성(烏骨城)으로 이어지는 교통로에서 요동지역 최후의 방어선이라고 할 수 있는 오골성을 방어하는 보조성으로서 기능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 이 교통로상에서는 산성구산성보다 북쪽의 초하 상류지역에 이가보산성(李家堡山城)이 있는데, 이 산성은 초하구진(草河口鎭) 망초촌(茫草村)에 위치한 산성으로 길이 5.5km에 달하는 거대한 석축(石築)산성이다. 따라서 산성구산성은 이가보산성을 배후에서 지원하는 구실도 하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