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 약사전 ( )

건물의 가구(架構)는 기둥 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栱包)를 올린 다포(多包)계 양식으로 결구(結構)되었다. 특히 대들보는 사용하지 않고 공포와 도리만으로 결구하여 주목된다. 건물 바깥쪽의 공포(栱包)는 2출목(二出目)이면서도 보를 받치는 쇠서인 앙서[仰舌]의 수가 3개여서 전체적으로 장중한 느낌을 준다. 건물 안쪽의 공포는 3출목인데, 네 귀퉁이의 귀살미에서 길게 뻗은 부재가 이채롭게도 천장 한가운데서 서로 마주하며 지붕을 받치고 있다. 건물 앞면에는 띠살 무늬의 4분합문(四分閤門)이 달려 있고, 옆면에는 따로 출입문이 나 있다. 바닥에 마루를 깐 건물 안에는 약사여래(藥師如來)가 봉안되었는데, 그 뒤쪽에 있는 후불탱(後佛幀)은 원래 감로암(甘露庵)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은 창방(昌枋) 뿌리의 조각 수법이나 공포의 쇠서 위에 새겨진 연꽃 봉오리의 모습으로 보아, 옆에 자리하고 있는 영산전(靈山殿)과 함께 17세기경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송광사』(강건기 외, 대원사, 2003)

『문화재대관』보물1(한국문화재보호협회, 대학당, 1986)

『송광사』한국의 사찰6(한국불교연구원 편, 일지사, 1975)

관련 미디어 (4)

순천 송광사 약사전 정측면
순천 송광사 약사전과 영산전
순천 송광사 약사전 처마와 공포
순천 송광사 약사전 천장

집필자

김동현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순천 송광사 약사전 (順天 松廣寺 藥師殿)

순천 송광사 약사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