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국립공원은 전라북도 부안군의 변산반도 일대에 지정된 산과 바다를 탐방할 수 있는 국립공원이다. 행정구역으로는 부안군 변산면, 진서면, 상서면, 하서면, 보안면 지역이다. 변산반도는 내변산과 외변산으로 구분되는데, 내변산은 반도 내부의 산지 지역인 상서면 청림리와 변산면 중계리 지역을 의미하고, 외변산은 변산반도의 서부 바닷가 지역인 변산면의 지서리, 도청리, 격포리, 마포리, 운산리, 대항리 지역을 의미한다. 내변산에는 회양 계곡과 중계 계곡이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백천은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흐른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동경 126° 28′∼126° 40′, 북위 35° 35′∼34° 43′ 사이에 위치해 있다. 공원 지정 면적은 153.934㎢인데, 이 중 육상 면적이 89%, 해상면적이 11%를 차지한다.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88년 6월에 우리나라에서 1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반도형 국립공원이다. 변산반도는 산과 바다를 탐방할 수 있는 수려한 자연 풍경지로 각종 문화 유적이 분포되어 있다. 2017년 9월 13일에는 한반도 지각변동 활동의 특징을 관찰할 수 있는 지질 학습장으로서의 지질 및 지형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북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고, 2023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대표적인 지질 명소는 채석강, 적벽강, 솔섬, 중계계곡 등이 있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행정구역으로는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변산면, 진서면, 상서면, 하서면, 보안면 지역이다. 변산반도는 내변산과 외변산으로 구분되는데, 내변산은 반도 내부의 산지 지역인 상서면 청림리와 변산면 중계리 지역을 의미하고, 외변산은 변산반도의 서부 바닷가 지역인 변산면의 지서리, 도청리, 격포리, 마포리, 운산리, 대항리 지역을 의미한다.
변산이라는 지명은 특정한 산명이 아니고, 이 지역 전체를 의미하는 지명이다. 변산이라는 지명이 행정구역명으로 등장한 것은 1987년 부안군 산내면을 변산면으로 바꾸면서 부터이다.
『삼국유사』에는 “백제 땅에 원래 변산(卞山)이 있으므로 변한(卞韓)이라고 한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변산은 호남 5대 명산의 하나로 능가산(楞伽山) · 영주산(瀛洲山) · 봉래산(蓬萊山)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려왔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산이 겹겹이 쌓여 높고 깍아지른 듯하며 바위와 골이 그윽하다.”고 하였다. 『택리지』에도 “많은 봉우리와 골짜기가 있는데 이것이 변산이다.”라고 묘사하고 십승지(十勝地)의 하나로 꼽았다. 기록에 따라서 ‘변’자는 한자로 ‘邊’ 또는 ‘卞’자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지질은 고원생대 편마암, 중생대 쥐라기 화강암, 중생대 백악기 부안화산암 및 격포리층, 중생대와 신생대 산성 또는 중성 관입 암맥, 신생대 4기 충적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에는 동에서 서로 흐르는 백천을 중심으로 의상봉(또는 기상봉, 508.6m), 북옥녀봉(354.7m), 상여봉(395.0m), 세봉(433.0m), 신선봉(488.2m), 망포대(494.1m), 낙조대(447.0m), 쌍선봉(460.7m) 등의 산지가 둘러싸여 있다. 내변산을 흐르는 백천 이외의 하천들은 모두 산지 외부로 각각 흘러간다(하서면, 상서면, 보안면, 진서면, 변산면). 내변산 지역에서 계곡은 주로 남쪽 분수계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하천인 직소천(중계 계곡)과 가마소천(회양 계곡) 유역에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내변산과 외부 지역을 연결하는 고개로는 우슬치(120m), 학치(140m), 사창재(220m), 바드재(180m), 재백이 고개(160m), 말재(86m), 남녀치(100m) 등이 있다.
내변산에는 회양 계곡(와룡소 및 가마소 계곡)과 중계 계곡(대소폭포에서 부안댐)이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다. 백천은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흐르면서 거석천, 회양계곡, 중계계곡의 물을 모두 합수하면서 서쪽으로 흐르다가, 부안댐(1996년)을 거쳐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새만금 지구 내부로 흘러간다.
내변산은 백악기에 분출된 유문암 등의 화산암류로 이루어져 있으며, 구릉지는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한 화강암에서 발달한 지형이다. 내변산 지역에는 최고봉인 의상봉(508.6m)을 중심으로 신선봉(486m) · 삼신산(486m) · 쌍선봉(459m) · 옥녀봉(432.7m) · 관음봉(424.5m) · 상여봉(395m) 등으로 400m급의 산지가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직소폭포 · 봉래곡 · 선녀탕 · 분옥담 · 와룡소 및 가마소 · 대소폭포 · 선계폭포 등 계곡의 하천지형이 잘 나타난다.
외변산은 해안가를 일컫는데, 해안은 암석 해안과 니질 해안(뻘갯벌), 사질 해빈 및 자갈 해안으로 구분되는데, 대표적인 암석 해안의 지형으로 채석강과 적벽강이 있으며, 사질 해안에는 변산, 고사포, 격포, 상록, 연포, 모항해수욕장 등이 있다. 특히 암석 해안에서는 백악기 말 화산 분출암이 강하게 수중에 퇴적 · 암석화한 후, 해식을 받아 층리가 잘 관찰된다. 그리고 사빈 해안과 암석 해안을 따라 해식애, 파식대, 해식동 등의 해안 경관들이 잘 나타난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지리적으로 서남해안에 위치하고 있어서,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지역으로 온난다우하며, 내변산과 외변산은 지역에 따라 온도와 기상의 차이가 크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 포유류는 21종, 조류는 95종, 곤충류는 832종, 양서류는 11종, 파충류는 14종, 어류는 24종이 살고 있으며 관속식물상은 굴참나무, 소나무 등을 포함하여 881종류가 분포한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에는 개암사, 내소사, 월명암, 선계암 등이 있다. 동쪽 상서면 개암사 북쪽에는 우금바위(울금바위, 遇金巖)가 있는데, 660년 도침과 복신 그리고 왕자 풍을 중심으로 백제 부흥운동을 했던 주류성으로 추정되며, 원효굴과 울금산성이 있다. 그리고 개암사에는 개암사 대웅전(보물, 1963년 지정) · 개암사 동종(전라북도 유형문화유산, 1986년 지정) 등이 있으며, 개암 죽염으로 유명하다.
남쪽에 위치하는 진서면 석포리의 내소사에는 내소사 고려동종 · 백지묵서 묘법연화경 · 내소사 대웅보전 · 내소사 삼층석탑 ·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 등 많은 문화재가 있는 명찰이다. 그리고 낙조가 장관인 월명암(月明庵)과 낙조대가 명소로 꼽힌다.
북쪽의 하서면 석상리 일대에는 청동기시대의 유물인 고인돌 100여 개가 있는 부안 구암리 지석묘군(사적, 1963년 지정), 남서쪽의 보안면 유천리 일대에는 고려 자기를 구워낸 도요지가 부안 유천리 도요지(사적, 1963년 지정)가 있다. 그리고 천연기념물로는 변산면에 부안 도청리 호랑가시나무 군락(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 부안 격포리 후박나무 군락(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 부안 중계리 꽝꽝나무 군락(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 부안 미선나무 자생지(천연기념물, 1992년 지정) 등이 있다.
이 지역은 삼림이 울창하며 특히 훤칠하게 자란 송림이 유명한데, 고려 때부터 궁실과 배의 재목으로 이용하며 이 나무를 변재(邊材)라고 했는데, 원나라가 일본 정벌을 할 때도 변재로 전함을 만들었다. 또한, 서남부의 격포진(格浦鎭)에서는 왜구의 침입을 격퇴한 바도 있다.
외변산 지역에는 변산해수욕장, 고사포해수욕장, 격포해수욕장, 상록해수욕장, 연포해수욕장, 모항해수욕장 등이 있다. 특히 하섬[蝦島]은 한 달에 두 번씩 바다가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나 섬까지 통행이 가능하며, 하섬에는 원불교 시설이 있다. 그리고 바닷물에 침식된 퇴적암의 층리가 수만 권의 책을 쌓아올린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채석강(彩石江)과 적벽강(赤壁江)은 강이 아니라 중국의 지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교통 조건은 동쪽에 남북으로 23번 국도(부안-줄포)가 통과하며,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부안 IC와 줄포 IC에서 진입이 가능하다. 30번 국도는 부안에서 격포 그리고 줄포까지 해안 쪽을 통과하는 노선이다. 그리고 변산반도 내부에는 하서면과 변산면을 연결하는 736번 지방도가 동서로 연결되어 있고, 이 노선은 고사포와 곰소를 연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