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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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 종이 · 천 · 가죽 · 쇠 등에 구멍을 뚫기 위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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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 종이 · 천 · 가죽 · 쇠 등에 구멍을 뚫기 위한 연장.
내용

쇠로 된 날과 나무로 된 자루로 만들었는데, 날의 한쪽 끝은 뾰족하게 만들고 한쪽은 자루에 박을 수 있도록 슴베(끌·칼·호미 등의 날 뒤끝이 나무자루 속에 들어간 부분)를 만든다.

슴베를 자루에 끼워 사용하는데 대개 사람의 손으로 비비거나 돌려서 구멍을 뚫으며, 어떤 것은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있다. 두 손바닥을 비벼서 사용하는 것을 ‘비비송곳’ 또는 ‘비빔송곳’이라고 한다.

대개의 송곳[錐子]의 종류는 날의 모양에 따라 구분하지만 활비비[舞錐]라든지 돌대송곳은 보조기구를 이용하므로 사용방법이 일반 송곳과는 조금 다르며, 자루는 연한 전나무 종류로 만든다.

송곳에 관한 고고학적 유물은 거의 출토된 것이 없으나 고신라시대 대구지방의 달서(達西) 제50호분 제2석곽(石槨)과 같은 지역의 제55호분에서 철제의 송곳이 달린 작은 칼이 출토되었다.

제50호분의 것은 길이 16. 5㎝에 자루 부분이 꼬여 있고 끝 부분이 송곳으로 되어 있으며, 제55호분의 것은 길이 15. 8㎝로 자루가 나선형으로 꼬여 있고 끝이 송곳으로 되어 있다. 자루 반대쪽 끝은 칼날로 되어 있다. 이 두 출토품은 작은 칼과 송곳을 겸용하는 공구의 일종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의 송곳 종류로는 네모송곳[四角錐]·세모송곳[方錐]·타래송곳·도래송곳·반달송곳·중심송곳·국화송곳·활비비·돌대송곳·바곳 등이 있다. 네모송곳은 송곳날이 네모뿔 모양으로 길게 되어 있으며 길이는 쓰이는 곳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두 손바닥으로 비벼서 구멍을 뚫기도 하고 단단한 나무나 큰 구멍은 자루를 거머쥐고 좌우로 돌려 뚫기도 한다.

세모송곳은 송곳날이 세모뿔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마찰이 비교적 적어서 깊은 구멍을 뚫을 때 사용된다. 타래송곳은 구멍을 크게 내거나 구멍을 넓힐 때 또는 대못구멍을 내고자 할 때 사용하는데, 길고 네모진 날을 틀어서 꼬고는 각 모서리를 쪼아둔다. 사용할 때에는 미리 조그만 구멍을 낸 다음 여기에 날 끝을 꽂아 손잡이를 비틀면 된다.

도래송곳은 끝이 나사처럼 생겼으며 위에는 자루를 가로질러 이것을 잡고 돌려 구멍을 뚫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나사송곳이라고도 한다. 반달송곳은 둥근 열쇠구멍·나사구멍을 뚫을 때 사용하는데 송곳날의 모양은 원호(圓弧)모양이며, 마치 조각칼과 같이 생겼다. 중심송곳은 단단한 나무 또는 대나무 등에 정확하게 구멍을 뚫는 데 사용되며, 송곳날이 조그맣고 넓으면서 뾰족하고 세 개의 날로 되어 있다. 마치 쥐이빨같이 생겼다고 해서 쥐이빨송곳이라 한다.

활비비는 활을 이용하여 작업을 좀더 능률적으로 하는 것이다. 활시위를 송곳자루 중간에 한 바퀴 돌려 앞뒤로 당겨 회전시킨다. 옛말로는 ‘鑽弓(찬궁)’이라 쓰고 ‘활바뷔’라 하였다.

돌대송곳은 긴 자루 끝에 날을 박고 자루에는 구멍 뚫린 쇠목을 끼워 가로질러 둔다. 그리고 자루꼭대기와 쇠목의 양쪽에 끈을 매어 쇠목을 상하로 움직여 돌대를 회전시켜 구멍을 뚫는다. 바곳은 자루 중간에 직각으로 쇠자루를 끼워 손힘만으로 뚫기 어려울 때 사용한다.

참고문헌

「한국의 건축연장(建築年長)」(이왕기, 『꾸밈』49, 토탈디자인社, 19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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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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