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순흥(順興). 자는 자승(子承). 안숭효(安崇孝)의 5세손이며, 아버지는 안진선(安進善)이다.
함평(咸平)에서 거주하다가 내종형인 정홍익(鄭弘翼)과 더불어 묘향산 절에 들어가 학문을 닦았다.
1696년(숙종 22)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그 뒤 동복현감이 되었는데, 백성을 다스리는 데 있어 관용과 위엄을 함께하고 덕행으로 감화시켜 선정을 베풀었다. 관직을 물러나 돌아올 즈음에 이민(吏民)들이 길을 가로막고 뒤따라오면서 눈물을 흘렸다 한다.
이러한 소문이 알려져 다시 목천현감을 제수받았는데 치적이 더욱 훌륭하였다. 이에 백성들이 생사당을 세웠는데, 이로 인하여 다시 발탁되어 좌익찬(左翊贊)을 지냈다. 지동관(枝同官)을 지냈으며 서연(書筵)에 나가서는 바르고 정중한 자세로 왕의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