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봉서사 목조 아미타여래삼존 좌상 ( )

서천 봉서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서천 봉서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조각
유물
문화재
충청남도 서천군에 있는 1619년에 제작된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에 있는 1619년에 제작된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개설

2012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서천 봉서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아미타여래를 본존으로 관음, 대세지보살이 협시하는 아미타삼존 형식이다. 불상 안에서 발원문(發願文)과 함께 다량의 경전류, 다라니, 후령통 등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발원문에 쓰여진 내용을 통해 1618년 8월에 시작하여 1619년 1월 완성되었으며, 수조각승 수연(守衍)과 성옥(性玉), 영초(靈招), 응인(應仁), 보희(宝熙)에 의해 만들어졌음이 확인되었다. 수연은 수화승과 더불어 증명(證明)으로도 참여하였음이 밝혀졌다. 정확한 조성시기와 조성주체, 시주자 등 조성과 관련된 기록이 전하고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내용

이 불상을 만든 수연(守衍)은 17세기 전반기에서 중반기에 걸쳐 활동한 조각승이다. 그는 1615년 태전(太顚)을 도와 김제 금산사 독성상을 제작하였고, 1622년에는 현진(玄眞)을 도와 서울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을 제작하였다. 이후 강화 전등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1623년)과 익산 숭림사 영원전 지장시왕상(1624년), 그리고 예산 수덕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1639년)을 수조각승으로 참여하여 제작하였다.

특징

서천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지금까지 알려진 조각승 수연의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초기의 조각적 경향을 잘 파악할 수 있다. 상체는 앞으로 내밀어 약간 구부정한 자세를 하였으며 목은 짧은 편이다. 턱이 짧은 넓적한 얼굴에 도톰하게 자리 잡은 넓적한 코, 여기에 짧은 인중과 두툼한 턱으로 중후하면서도 개성이 넘치는 얼굴이 특징적이다. 넓고 두툼한 가슴과 긴 허리에서 오는 중량감 넘치는 형태, 강직한 선 위주로 표현한 도식화된 주름이나 왼쪽 어깨와 무릎 아래로 펼쳐진 독특한 형태의 주름 표현 등에서 그의 조각적 경향이 잘 나타나 있다.

본존불의 수인은 오른손은 가슴 부근까지 들고 왼손은 무릎에 댄 다음 엄지와 중지를 맞댄 설법인을 취하였다. 협시보살은 본존불과 거의 비슷한 모습이지만 보살의 특징인 화려한 보관과 X형으로 교차한 목걸이를 착용하여 차별화되었다.

의의와 평가

봉서사 아미타삼존상은 17세기 전반기에서 중반기에 걸쳐 활동한 조각승 수연의 가장 이른 작품인 점에서 중요한 자료이다. 수연은 전라도와 충청도를 중심으로 활동한 조각승으로, 김제 금산사 독성상을 비롯하여 강화 전등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익산 숭림사 영원전 지장시왕상, 서울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등을 만들었다. 불상은 작은 얼굴에 길쭉한 신체 비례, 양감이 강한 옷주름의 표현이 특징으로, 보존 상태가 좋고 조형적으로도 우수하다.

참고문헌

「17세기 조각승 수연의 활동과 불상 연구」(최선일, 『조선후기 조각승과 불상 연구』, 경인문화사, 2011)
「봉서사 극락전 소조아미타삼존불상과 복장유물」(김춘실, 『성보』2, 대한불교조계종 성보보존위원회, 2000)
집필자
정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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