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첩장(褙貼匠)
배첩장은 조선시대 공조(工曹)에 2인, 상의원(尙衣院)에 4인, 도화서(圖畵署)에 2인이 배정되어 어진(御眞), 서화, 서적의 배첩뿐 아니라 복식류의 자수와 같은 장식품도 담당하였다. 배첩의 기본 재료는 풀, 종이[韓紙], 비단, 목재, 금속 장식이며, 축(軸)의 재료로는 나무 외에도 옥(玉) 또는 짐승의 뿔을 사용하였다. 배첩할 때 종이와 비단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좋은 날씨에 배첩을 하는 것도 성패의 중요한 관건이 되었다. 또 고서화를 수리할 경우 풀에 의해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풀 쑤는 방법이 전해 내려왔다. 현재 우리나라의 배첩장들은 7년간 물에 삭힌 밀가루를 섞어 풀을 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배첩 작업은 배접(褙接) · 회장(回裝) · 보수(補修)의 3단계로 나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