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사인비구 제작 동종 - 강화 동종은 1711년(숙종 37)에 사인의 계보를 계승한 조신이 제작한 종이다. 강화 동종은 강화읍성의 성문을 여닫는 시간을 알릴 때 사용하였다. 애초에 1688년(숙종 14)에 승려 사인이 제작했는데 파종되었다. 현재의 동종은 사인의 작품 양식을 철저히 계승하여 1711년에 조신이 제작한 것이다. 이 동종은 조선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크고 전체적으로 짙은 검은색을 띤다. 조선 후기 승려 주종장의 계보와 양식을 살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1963년 보물로 지정, 강화역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정의
1711년(숙종 37)에 승려 주종장 사인(思印)의 계보를 계승한 조신(祖信)이 제작한 동종.
개설
강화동종은 종신에 “강희 50년 신묘 4월 일 강화정족산성조성예입 구종파철 중 2200근 첨입철 4320근 합 6520근 … 창시 유수윤공지완 … 유수민진원 … 개조 … 연화질 야풍5좌 구종 도화원 가선 총섭 사인 차조 도화원 가선 조신 극련 여석 혜석 계일 사익 수한 수민 묘잠 선등 자선 홍찬 삼익 월담(康熙五十年 辛卯四月日 江華井足山城造成曳入 舊鍾破鐵 重二千二百斤 添入鐵 四千三百二十斤 合六千五百二十斤 … 創始 留守尹公趾完 … 留守閔鎭遠 … 改造 … 緣化秩 冶風五坐 舊鍾都畵員 嘉善摠攝思印 次造都畵員嘉善祖信 克連 呂釋 惠釋 戒日 巳益 守汗 守敏 妙岑 先登 自先 弘粲 三益 月淡)”이라 양각된 주종기(鑄鍾記)가 남아 있어, 1711년 4월 옛 종[舊鍾, 1688년 제작]을 깨어 나온 철 2200근에 철물 4320근을 새롭게 더하여 강화 정족산성에서 조신의 주도 하에 극련(克連), 여석(呂釋), 혜석(惠釋), 계일(戒日), 사익(巳益), 수한(守汗), 수민(守敏), 묘잠(妙岑), 선등(先登), 자선(自先), 홍찬(弘粲), 삼익(三益), 월담(月淡) 등 모두 14명의 주종장이 참여하여 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
내용
종신의 장식은 동종의 크기에 비해 단순한 구성을 보인다. 종신은 중앙에 돌출된 횡선(橫線)을 이용하여 크게 상하로 구획된다. 상단은 천판 바로 아래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연화당초문(蓮花唐草文)을 장식하였으며, 그 아래 굵은 당초문을 바탕으로 9개의 만개한 연꽃을 장식한 정사각형 연곽(蓮廓) 4개를 배치하였다. 하단에는 동종 제작 시 후원과 소임을 맡은 인물들의 이름을 기재한 주종기가 양각 형태로 부착되어 있고, 그 아래 종구에는 상단과 같은 연화당초문으로 종신 전체를 둘렀다.
특징
의의와 평가
강화동종에서 표현된, 낮지만 편평한 천판과 종구가 시각적으로 벌어지는 종형은 그의 선배 장인 사인이 제작한 서울 화계사동종(1683년), 양산 통도사동종(1686년), 의왕 청계사동종(1701년)에서 꾸준하게 나타나는 양식이다. 이러한 작품 양식은 극련의 금강산 장안사동종(1708년, 망실), 계일의 순천 천은사동종(1715년), 여석의 공주 공주포교당동종(1741년)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화동종은 18세기에 들어와 사인의 양식을 직접 계승한 사인파가 존재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조선 후기 승려 주종장의 계보와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참고문헌
- 『조선 후기 승장 인명사전: 공예와 전적』(안귀숙·최선일, 양사재, 2009)
- 『강화금석문집』(강화문화원, 2006)
- 「조선 후기 범종과 주종장 연구」(김수현, 홍익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8)
- 「조선 후기 주종장 사인비구에 관한 연구」(안귀숙, 『불교미술』 9, 동국대학교 박물관, 1988)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