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선왕(忠宣王, 12751325, 재위 1298, 13081313) 왕장(王璋)은 고려 제25대 충렬왕의 장남이고, 어머니는 원나라 세조의 딸인 제국대장공주이며, 비는 원나라 진왕의 딸인 계국대장공주(薊國大長公主)이다.
1298년 아버지인 충렬왕의 선위로 왕위에 즉위하였으나 곧 실각하였다. 1308년 충렬왕의 사후에 복위하였다가, 재위 5년만인 1313년 아들 충숙왕에게 전위하였다. 1325년(충숙왕 12) 5월 신유 50세로 승하하여, 그해 11월 갑인일에 덕릉(德陵)에 안장되었다.
충선왕의 혼전은 그의 사후 56개월 존속되어 1330년(충혜왕 즉위) 6월 정미에 태묘에 부묘되었다. 1371년(공민왕 20) 12월 기해일에 공민왕은 제릉서(諸陵署)를 관할하는 대상시(大常寺)에게 법도에 맞게 하도록 하면서 제릉전직(諸陵殿直)을 새로 선발하도록 하였다. 공민왕은 이듬해 1372년(공민왕 21) 11월에 덕릉에 제사를 올리기도 하였다.
1366년(공민왕 4) 5월 계사일에 노국대장공주의 정릉 공사를 하면서 충선왕 덕릉에 있던 나무를 베어 정릉의 재실을 짓는 데 사용하였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그 위치는 공민왕의 현정릉 근처에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시대 『여지승람』에 의하면 개성부 서방 12리에 충선왕의 덕릉이 자리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덕릉은 1325년 충선왕의 사후 개성부의 서방 12리에 안장하였다고 기록되어 있고, 덕릉의 나무를 베어 노국대장공주의 정릉 재실을 만들었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현재의 현정릉 인근에 있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정확한 위치가 밝혀지지 않아, 왕릉의 규모나 형태 및 특징에 대해 밝히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