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마(李濟馬)는 병의 원인을 중국의 금(金) · 원(元) 때 명의인 이동원(李東垣)의 『동원십서(東垣十書)』와 명나라 때 공신(龔信)의 『고금의감(古今醫鑑)』에서 열격(噎膈) 반위증(反胃症)을 알게 되었고, 이 병의 원인이 정신 신경에서 오며 혈액이 감소되어 식도인후가 건조해져서 발생됨을 알았다.
음식이 식도에서 걸려 토하는 것을 열격이라 하고, 음식이 위에 들어갔지만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고 저녁에 먹은 것을 아침에 토하는 것을 반위증이라 하였다. 이는 위하수(胃下垂)나 위확장이 되었을 때의 증세와도 비슷하다. 이제마는 열격 반위증은 오직 태양인에 있는 특유의 병증이라 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 소양인이 구토를 하면 반드시 열기를 수반할 것이요, 소음인이 구토를 하면 반드시 한기를 느낄 것이며, 태음인이 구토가 있으면 병이 풀릴 것인데, 열격 반위증에는 한기가 있거나 열기가 있지 않고 아무 증상도 없이, 실하지도 않고 허하지도 않으므로 태양인의 병이 아니겠느냐?”고 말하고 자신이 오래 이 병을 앓은 경험이 있으므로 더욱 태양인의 병임을 강조하였다.
소양인은 대장에서 한기를 내보내는 힘이 약하여 위에서 열기가 항상 축적되어 있고, 태양인은 소장에서 기액(氣液)의 음기(陰氣)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폐에서 발산하는 온기가 왕성하여 혈액이 줄어든다고 설명하였다.
이 약은 반위(反胃)에 특효가 있으나 반드시 다려 먹어야 한다. 송화(松花)는 지혈을 하고 강심작용을 하며 폐를 윤택하게 한다. 저두강(杵頭糠)은 방아공에 묻은 겨로, 목구멍이 막힌 것을 열어준다.
이 처방은 우리나라의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서 첫 기록이 보이며, 처방은 다래덩굴인 미후등 15g, 목과(木果) · 포도근(葡萄根) 각 8g, 노근(蘆根) · 앵도 · 오가피 · 송화 각 3.75g, 저두강 반 수저의 양으로 구성된다. 원래는 다래를 사용하여야 하는데 구하기 어려우므로 다래덩굴로 대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