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귀감(禪家龜鑑)』은 조선 전기의 선승인 청허 휴정(淸虛休靜, 1520~1604)의 대표 저서이다.
1564년에 저술되었고 1569년에 묘향산 보현사(普賢寺)에서 언해본이 먼저 나왔는데 제자 금화도인(金華道人) 의천(義天)이 언해하고 동문인 부휴 선수(浮休善修)가 교정을 보았다. 한문본은 이를 간추려서 1579년 지리산 신흥사(新興寺)에서 판각되었다. 이후 각지에서 여러 차례 간행되며 널리 유통되었다.
『선가귀감』은 일본에 전해져 17세기에 5차례나 간행[1635년, 1638년, 1678년 2번, 1679년]되었다. 이 가운데 최초 판본인 1635년판은 사명 유정(四溟惟政, 1544~1610)의 발문이 수록된 1579년 신흥사 초간본을 저본으로 하였다. 한편 『선가귀감』에 대한 일본의 주석서도 2종이 전하는데, 17세기 말 일본 주1 승려 고린 젠이[虎林全威]가 선종 5가 부분을 중심으로 해석한 『선가귀감오가변(禪家龜鑑五家辯)』, 그리고 저자 및 연대 미상의 『선가귀감고(禪家龜鑑考)』가 있다.
『선가귀감』은 청허 휴정의 대표 저술로 조선 후기 불교계에 큰 영향을 미쳤고, 일본에도 전해져서 임제종 측에서 중시하였다. 1909년 일본의 『만속장경(卍續藏經)』에 수록되었고, 누카리야 가이텐[忽滑谷快天]이 일본어로 번역하여 『선가귀감강화(禪家龜鑑講話)』[1911년]로 출판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