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림사(沙林寺)라고도 한다. 창건자는 미상이나 804년(애장왕 5)에 창건되었다. 원래 창건 연대도 밝혀지지 않고 있었으나 1948년에 이 절터에서 출토된 신라범종의 주조연대가 804년으로 기록되어 있어 밝혀졌다. 창건 당시 이 절은 화엄종(華嚴宗)의 사찰이었다고 한다.
그 뒤 경문왕 때의 고승 홍각(弘覺)이 이절에 옮겨왔고, 헌강왕 때 홍각은 이 절을 크게 중창하였다. 그러나 10세기 전반기에 이 절은 산사태로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뒤에는 중창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현재의 사지(寺址)는 금당지(金堂址)를 중심으로 하여 서북쪽 한단 높은 곳의 중심부에 석등(石燈)이 있고, 그 전면에 조사당(祖師堂)의 터가 있다.
금당과 조사당의 초석은 방형초석으로 구성되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밖에 조사당 서편에는 비각자리가 있으며, 동편에는 부도대석과 비가 있다. 그리고 선림원 입구 쪽에는 여러 개의 승방지(僧房址)가 있다.
현존하는 문화유산으로는 1966년 보물로 지정된 선림원지 삼층석탑과 선림원지석등, 선림원지 홍각선사탑비, 선림원지 부도가 있으며 절터 전체는 1982년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 밖에도 이 절터에서는 800년경으로 추정되는 암막새기와와 수막새기와가 출토되었으며, 현재에도 토기의 파편 등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이 절에 있었던 신라범종은 그 양식이 독특하여 우리나라 범종의 연구에 빠뜨릴 수 없는 귀중한 문화유산이었으나, 6 · 25전쟁 때 녹아서 형태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의 잔편만 남게 되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하였다. 현재는 2002년도에 개관한 국립춘천박물관으로 다시 옮겨져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