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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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개념
법상종(法相宗), 상종(相宗)에 대비되는 불교 철학 용어.
이칭
약칭
성종(性宗)
내용 요약

법성종(法性宗)은 모든 중생의 마음이 진실로 본래부터 청정한 것을 말한다. 중생의 한 마음 속에 불변하는 진여의 속성과 진여에 의존하여 멸하는 속성이 있고, 진여의 속성에는 무루의 공덕이 있고, 언어나 사유로 규정되기 이전의 것이 있다고 한다. 『대승기신론』에서 회통의 논리를 찾았던 원효(元曉)가 법성종을 강조한 대표적인 학자이다.

목차
정의
법상종(法相宗), 상종(相宗)에 대비되는 불교 철학 용어.
내용

모든 중생의 마음이 진실로 본래부터 청정한 것을 성종(性宗) 또는 법성종(法性宗)이라 한다. 중생의 한 마음 속에는 불변하는 진여의 속성과 진여에 의존하여 멸하는 속성이 있고, 진여의 속성에는 주1의 공덕이 있고, 언어나 사유로 규정되기 이전의 것이 있다고 한다. 법성을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화엄경』, 『능엄경』, 『원각경』, 『금강경』, 『대승기신론』을 근본 경전으로 본다. 『대승기신론』에서 주2의 논리를 찾았던 원효(元曉)가 법성종을 강조한 대표적인 학자이다.

법성을 종지로 하는 대표적인 교학주3이다. 화엄학자 주7은 모든 중생에게 보편적으로 내재한 불성을 주장하여 주4의 입장을 여래장연기종이라 하고, 유식 체계를 법상종이라 명명하였다. 법장의 제자인 혜원은 법성 진여가 지닌 불변과 주5의 두 측면을 모두 갖추는 것을 구분(具分)이라 하고, 교판을 법성을 기준으로 재편하여 법성 진여의 불변과 수연을 모두 설하는 구분의 교가 가장 궁극적인 교라고 하였다.

법성종이라는 용어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이는 징관이다. 주6은 혜원을 비판하면서도, 혜원의 구분 개념을 수용하여 법상종의 아뢰야식(阿賴耶識)을 법성종의 지편에서 회통시켰다. 주8대승법상종, 주9, 법성종으로 분류하면서 법성종의 우위를 주장하였다. 종밀이 정의한 법상종은 오위백법(五位百法)을 건립한 주10이고, 파상종은 일체의 법상을 부정한 삼론종이며, 법성종은 화엄종천태종을 가리킨다.

한국 자료에서는 주11, 『삼국유사』 등에 성종(性宗)이 나오고, 최치원의 글과 「흥왕사대각국사묘지명」에 법성종(法性宗)이 나온다. 최치원의 글에 나오는 ‘방광상응이종(方廣相應二宗)’을 ‘화엄종(법성종)과 법상종의 두 종파’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불교의 고대 · 고려시대 문헌 자료에서는 법성종이라는 종파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고려 숙종 6년(1101)에 건립된 「흥왕사대각국사묘지명」에 ‘ 계율종(戒律宗), 법상종(法相宗), 열반종(涅槃宗), 법성종(法性宗), 원융종(圓融宗), 선적종(禪寂宗)’이 나오는데, 여기 나오는 법성종이라는 단어도 종파가 아니라 학설을 가리킨다.

참고문헌

단행본

논문

신규탁, 「법성종의 입장에서 바라본 정토사상」(『淨土學硏究』 13, 2010)
박인석, 「『종경록』에 나타난 具分唯識의 기원」(『불교학연구』 23, 2019)

인터넷 자료

기타 자료

주석
주1

번뇌에서 벗어나거나 번뇌가 없음. 우리말샘

주2

언뜻 보기에 서로 어긋나는 뜻이나 주장을 해석하여 조화롭게 함. 우리말샘

주3

만행(萬行)과 만덕(萬德)을 닦아 덕과(德果)를 장엄하게 함. 우리말샘

주4

모든 중생이 부처와 함께 성불한다는 석가모니의 교법. 일체(一切) 것이 모두 부처가 된다는 법문이다. 우리말샘

주5

인연에 따라서 현상을 일으킴. 우리말샘

주6

중국 당나라의 승려(738~839). 속성은 하후(夏候). 존칭은 청량 대사(淸涼大師)ㆍ화엄 보살. 화엄종의 제4대조로, 법장(法藏)의 화엄 교학을 부흥하였다. 저서에 ≪화엄경소≫ 60권, ≪수소연의초(隨疏演義鈔)≫ 90권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7

중국 당나라 때의 승려(643~712). 속성은 강(康). 호는 현수(賢首). 화엄종의 제3조로, 지엄에게서 화엄경을 배웠다. 670년에 칙령에 의하여 출가한 뒤 교학의 대성에 힘썼으며 현장, 일조, 실우난타 등의 역경(譯經) 사업에도 참여하였다. 저서에 ≪화엄오교장(華嚴五敎章)≫, ≪화엄경탐현기(華嚴經探玄記)≫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8

중국 당나라의 승려(780~840). 화엄종의 제5조로 규봉 대사(圭峯大師)라 칭하였다. 교선 일치(敎禪一致)의 입장을 취하였으며, 저서에 ≪원인론(原人論)≫, ≪원각경소(圓覺經疏)≫, ≪우란분경소(盂蘭盆經疏)≫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9

일체의 유상(有相)과 공상(空相)을 부정하는 종지(宗旨). 반야경이나 중관론 등에 밝혀져 있다. 우리말샘

주10

유식론을 근거로 하여 세워진 종파. 우주 만물의 본체보다 현상을 세밀하게 분류하고 분석하는 입장을 취하여 온갖 만유는 오직 식(識)이 변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파악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경덕왕 때 진표가 개창하였다. 우리말샘

주11

고려 시대에, 송나라 사신 서긍(徐兢)이 고려에 와서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책. 인종 원년(1123)에 간행되었다. 40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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