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지 ()

악학궤범 7권(13) / 현금
악학궤범 7권(13) / 현금
국악
인물
조선 전기, 장악원 전악을 역임한 거문고 연주자.
이칭
본명
이마지(李馬智)
인물/전통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미상
사망 연도
미상
주요 관직
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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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이마지는 조선 전기 장악원 전악을 역임한 거문고 연주자이다. 『악학궤범』의 저자 성현과 안침, 채수 등의 거문고 스승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시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마지의 거문고 음악은 자연 현상과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깊은 감정적 호소력을 지녔다고 평가받았다. 그의 거문고 연주법은 『악학궤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지의 음악적 업적은 조선 전기 음악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당시 상류층의 풍류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정의
조선 전기, 장악원 전악을 역임한 거문고 연주자.
생애와 활동

조선 전기 세조와 성종 대에 활약한 거문고 연주자이다. 장악원(掌樂院) 악공으로서 성종의 특별한 총애를 받았으며, 정6품 전악(典樂)에 두 차례 임명되었다. 그의 재능은 왕실뿐 아니라 당대의 사림(士林)에게도 높이 평가되었다. 『악학궤범(樂學軌範)』[1493]의 저자인 성현(成俔: 14391504)의 거문고 스승으로 알려져 있으며, 안침(安琛: 14651515), 채수(蔡壽: 1449~1515) 등도 그의 제자였다.

음악적 업적과 평가

당대 최고의 거문고 명수로 평가받았다. 성현은 『용재총화(慵齋叢話)』에서 김대정(金大丁)의 연주는 '간엄(簡嚴)'하고, 이마지의 연주는 '요묘(要妙)'하다고 하여 이마지의 연주를 더 심오하고 신묘하다고 평가하였다. 성현은 이마지의 연주에 매료되어 매일 그와 함께 연습하고 합숙하면서 거문고 연주법을 익혔다. 이마지의 연주법은 성현이 편찬한 『악학궤범』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예술적 특성

성현은 이마지의 거문고 소리를 “술대로 타는 자취 없이 악기의 밑바닥에서 나오는 것 같아 몸과 마음이 섬뜩할 정도로 뛰어났다.”고 극찬하였다. 이는 이마지의 연주가 단순한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인간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하는 예술적 힘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김안로(金安老: 1481~1537)『용천담적기(龍泉談寂記)』에서도 이마지의 연주가 오음(五音)주1을 조화롭게 이루며 자연의 현상과 애절한 감정을 표현해 청중의 감정을 크게 움직였다고 묘사하였다.

당대의 영향력

이마지는 풍류 잔치에서도 거문고 연주를 선보이며 민간의 풍류에 영향을 끼쳤다. 학문과 글씨, 그림, 거문고 등에 능통했던 김뉴(金紐: 1436~1490)가 주최한 잔치에서 도선길(都善吉)[당비파], 송전수(宋田守)[향비파], 허오(許吾)[피리], 가홍란(駕鴻鑾) · 경천금(輕千金)[노래], 황효성(黃孝誠)[지휘]과 함께 연주를 맡아 풍류의 절정을 이끌었다고 한다.

사후 평가

이마지는 자신의 음악이 후대에 온전히 전해지지 않을 것을 우려하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성현은 이마지의 음악적 기법이 그가 사망한 후에도 널리 퍼졌으며, 그의 음악을 배우려는 사람이 많아 사대부 가문의 여종들까지 그의 유법(遺法)을 익혔다고 기록하였다. 이는 이마지가 당대에 큰 영향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반면, 김안로는 이마지가 거문고의 신기한 곡조를 스스로 창작할 만큼 뛰어난 재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법을 후대에 전수하는 데 소극적이었다고 평가하였다. 그는 이마지가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아끼며 가르쳐주지 않았고, 드물게 몇몇이 몰래 그의 곡조를 한두 가지 익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마지의 원래 곡조가 많이 변형되었다고 하였다. 결국 그의 음악은 본래의 온전한 형태를 잃게 되었고, 이는 중국의 전설적인 곡조인 「광릉산(廣陵散)」이 전해지지 않은 것과 같은 안타까움을 남겼다고 기록하였다.

의의

이마지는 조선 전기 궁중 음악과 민간의 풍류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의 거문고 연주는 단순한 음악적 경험을 넘어 예술적, 정신적 체험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원전

『용재총화(慵齋叢話)』
『용천담적기(龍泉談寂記)』

단행본

송지원, 『한국음악의 거장들』(태학사, 2012)
주석
주1

십이율 가운데 양성(陽聲)에 속하는 여섯 가지 소리. 황종, 태주, 고선, 유빈, 이칙, 무역을 이른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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