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형세가 제비 모양처럼 생겼다 하여 조선조 19대 숙종 13년 젤섬 또는 제비여, 제리도(濟里島)라 부르다가 1914년 여수군 화정면 제도리로 개칭하였다.
접도는 남북 방향으로 긴 형태를 이루며 대체로 완만한 경사의 구릉지(최고 높이 105m)로 이루어져 있다. 섬의 남쪽에는 요막산(해발 86.6m)이 있으며, 섬의 중앙에는 얼릉산(해발 71.6m)이 있다. 해안은 대부분 암석 해안이며, 동쪽 해안 일대에는 간석지가 넓게 발달하였다. 굴 양식장이 설치되어 있어 굴 · 김 양식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지질은 경상계 유천층군에 해당하는 주1 및 안산암질 주2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안산암질 암류 분출과 관련되는 화산암 및 화산 주3으로 구성된다. 안산암류는 고흥반도 북부, 여수반도, 나로도, 남해도, 창선도, 욕지도, 고성군, 통영시 일대, 사량도, 거제도 등 넓은 범위에 걸쳐 분포하며 관입상과 분출상을 함께 보인다. 또한 안산암류가 화산 쇄설물과 주4 양상으로 산출된다.
여수 지역의 30년 평균(1991∼2020년) 기후 자료에 따르면, 접도의 평균 기온은 14.6℃, 연 강수량 1,449.1㎜, 1월 평균 기온 2.8℃, 8월 평균 기온 26.0℃이다.
320여 년 전 육씨(陸氏)가 처음 들어온 뒤 임씨(林氏) · 배씨(裵氏) · 서씨(徐氏) 등이 차례로 들어와 마을을 이루었다. 2021년 기준, 제도리에는 52가구 83명(남 42명, 여 41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주산업은 농어 겸업이며, 경지 면적은 논 3.3㏊, 밭 46㏊, 임야 48.7㏊, 대지 2.8ha이다. 농산물은 주로 자가 소비를 위한 목적으로 경작되고 있다. 주요 수산물로 우럭 · 농어 · 돔 · 넙치 · 김 · 굴 · 바지락 · 전복 등이 양식되며, 낙지 · 문어 · 게 · 주꾸미 · 숭어 · 도다리 · 장어 · 감성돔 등이 어획된다.
취락은 동쪽 해안의 제도항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정기 여객선이 매일 운행되며, 공공시설로는 제도항과 제도 보건 진료소가 있다. 교육 시설로 과거에는 초등학교 분교 2개교가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폐교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