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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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교육학자 문세영(1888-?)이 「한글맞춤법통일안」을 준수하여 편찬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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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38년 교육학자 문세영(1888-?)이 「한글맞춤법통일안」을 준수하여 편찬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
내용

A5판. 총 1,690면. 1938년 조선어사전간행회(朝鮮語辭典刊行會)에서 간행하였다. 권두에 ‘지은이말슴’ 3면, ‘일러두기’ 5면, 본문 1,634면, 권말에 ‘한문글자 음찾기’ 26면, ‘ 이두(吏讀) 찾기’ 22면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문은 4단으로 세로로 짜여 있다.

이 사전은 수록 어휘가 10여만을 헤아리며 배열방식이나 주1의 내용도 세련되어 있고 현대사전으로서의 면목을 갖추고 있다. 「한글맞춤법통일안」에 의하여 표기한 최초의 사전이기도 하여 당시의 표준어 보급에도 기여한 바 크다.

어휘수집과 주석은 10여년의 각고 끝에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주석 · 체재 · 인쇄 · 교정 과정에서는 편자와 교분이 있었던 이윤재(李允宰) · 한징(韓澄) 등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기는 「한글맞춤법통일안」을 준수하였는데 일반 열람자를 위하여 새로 제정된 맞춤법과 대조하여 제시하기도 하였다. 즉, 돗치다→돋히다, 업다→엎다 또는 없다 등으로 되어 있다. 외래어 표기는 개인적인 생각인 듯한 표기가 가끔 나타난다. 가령, ‘○뽈(net ball)’, 그리고 유성음 ‘g, d, b’를 일률적으로 된소리로 표기한 따위가 그것이다.

복합어는 각 형태소를 짧은 선으로써 나타내었다. 장음표시는 해당음절 왼쪽에 쌍점(ː)으로 하였는데, 제2음절 이하에서 단음화하였을 때에도 그것이 원래 장음이면 그대로 표시하였다(보기 : 번ː호(番號), 옛ː말 등). 품사는 명사 · 대명사 · 주4 · 주5 · 지정사 · 접속사 · 부사 · 형용사 · 감탄사 · 조사의 9품사로 나누고, 수사는 명사에 포함시키고 관형사주2로 처리하였다.

그리고 주3와 접두사도 표제어로 삼아 풀이하였는데, 접두사에 딸린 파생어들은 총독부편 『조선어사전(朝鮮語辭典)』에서와 같이 따로 표제어로 삼지 않고 그 접두사 밑에 일괄적으로 벌여 풀이하였다. 배열순서는 「한글맞춤법통일안」에 준하였는데, 초성의 경음은 따로 세우지 않고 평음과 동등하게 다루었다.

어휘는 순수국어 · 한자어 · 외래어 · 옛말 · 이두 · 방언, 그리고 속담 · 주6 등이 포함되어 있고 일부 고유명사들이 포함되었다. 명사의 주석은 명사로 끝내어 풀이하였고, ‘―하다’ 따위를 붙여 동사나 형용사가 되는 부수항목의 풀이는 의존명사 ‘것’으로 끝냄을 원칙으로 하였다.

그리고 동사 · 형용사의 풀이는 서술어로 끝내되 동사는 동사 서술어로, 형용사는 형용사 서술어로 풀이하였다. 발음의 표시는 대체로 표기와 달리 발음되는 경우에 한정하였고, 변칙활용의 경우에는 변칙의 종류를 표시하고서 ‘아 · 어, ㄴ · 은(또는 ‘니, ㄴ’)’과의 결합형을 표시하였다.

이 사전은 1940년 12월에 약 1만 단어를 추가하고 일부 주석을 보완하여 약 200여 면을 증면, 1,854면으로 하여 수정증보판을 출간하였는데, 출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여 저작권이 강의영(姜義永)에게로 넘어갔다.

참고문헌

『국어사전편찬론』(조재수, 과학사, 1984)
「국어사전 편찬의 역사」(이병근, 『국어생활』6, 1986)
주석
주1

낱말이나 문장의 뜻을 쉽게 풀이함. 또는 그런 글. 우리말샘

주2

파생어를 만드는 접사로, 어근이나 단어의 앞에 붙어 새로운 단어가 되게 하는 말. ‘맨손’의 ‘맨-’, ‘들볶다’의 ‘들-’, ‘시퍼렇다’의 ‘시-’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3

파생어를 만드는 접사로, 어근이나 단어의 뒤에 붙어 새로운 단어가 되게 하는 말. ‘선생님’의 ‘-님’, ‘먹보’의 ‘-보’, ‘지우개’의 ‘-개’, ‘먹히다’의 ‘-히-’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4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이나 작용이 주어에만 미치는 동사. ‘꽃이 피다.’의 ‘피다’, ‘해가 솟다.’의 ‘솟다’ 따위이다. 우리말샘

주5

동작의 대상인 목적어를 필요로 하는 동사. ‘밥을 먹다’의 ‘먹다’, ‘노래를 부르다’의 ‘부르다’ 따위이다. 우리말샘

주6

글귀를 이룸.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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