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책의 채색 필사본이다. 크기는 세로 47㎝, 가로 30.5㎝이다. 표제는 ‘해동지도(海東地圖)’이며,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도서이다. 2008년 12월 22일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해동지도』는 조선 후기 영조 연간에 편찬하였다.
8책으로 구성하였다. 제1책에는 경기도 지도를, 제2책에는 황해도 지도 및 평안도 지도를, 제3책에는 강원도 지도와 함경도 지도를, 제4책에는 「서북피아양계전도(西北彼我兩界全圖)」를, 제5책에는 경상도 지도를, 제6책에는 충청도 지도를, 제7책에는 전라도 지도를, 그리고 제8책에는 「대동총도(大東總圖)[팔도총도]」를 수록하였다. 「서북피아양계전도」만 실은 제4책과 채색 필사본 대형 조선 전도인 「대동총도」만 수록한 제8책을 제외한 다른 책은, 조선의 각 도별 전도와 소속 고을 지도, 관방 지도를 망라하여 실었다.
제3책에는 「조선여진분계도」와 「요계관방도」를 실었으며, 제6책에는 「십삼성도(十三省圖)」, 「천하도(天下圖)」, 「황성도」, 「북경궁궐도」, 「유구국도」, 「왜국지도」 등의 외국 지도를 수록하였다. 이 중 「천하도」는 17세기 병자호란 이후에 등장하여 지도집에 수록된 원형 천하도이다. 「유구국도」의 내용도 원형 천하도가 수록되는 지도집에 실린 것과 같다. 「십삼성도」는 중국 명나라의 행정구역을 반영한 지도이다.
조선 팔도의 도별 전도 뒤로 이어지는 고을 지도들은 읍치 등 중요 부분을 강조하여 표현한 전형적인 회화식 지도이다. 지도의 여백에는 해당 고을의 호구와 전결(田結), 곡물(穀物), 군병(軍兵) 등의 정보를 기재하였는데, 관련 지표를 기록하는 형식은 도별로 편차가 크다. 또한 고을에 따라서 건치연혁, 산천, 군명, 고적, 역원, 서원, 불우(佛宇), 토산(土産) 등의 항목을 기재하는 경우가 있지만, 기재 여부는 일정하지 않다. 고을 지도들은 1720년대~1730년대 상황을 반영하였다. 여백의 설명문은 1730년대, 지도 뒷면의 설명문은 1740년대의 상황을 반영하였다. 경기도 적성현의 경작지 면적을 기재하는 데 1750년(영조 26) 통계 자료를 활용한 점으로 보아, 이 해를 본 지도집이 편찬된 시기의 하한선으로 생각할 수 있다.
국정 운영에 활용하기 위해 편찬한 지도집으로, 통치 대상인 지방 고을의 회화식 지도를 중심으로 실었다. 영조 대 관찬 지도의 발전 양상을 잘 보여 준다. 지도집에 함께 수록한 외국 지도들은 당시의 대외 인식을 살피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