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복진 ()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일제강점기 「기차가 달려오네」, 「발자욱」, 「아기참새」 등을 저술한 아동문학가.
개설
생애
1907년 대구에서 이봉채의 육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녔다. 대구 희원보통학교와 기독교 미션스쿨인 계성중학교를 다녔다. 일본 호세이대학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해방 이후 조선문학가동맹에 참여하여 아동문학 분과위원의 초대 사무장을 맡았다. 그러나 곧 건강이 악화되어 대구로 낙향하였고, 그곳에서 조선문화단체총연맹의 경북지부 부위원장단의 한 사람이 되었다. 정부수립 후 좌익으로 몰려 곤란을 겪다가 6·25 때 월북하였다. 월북 이후 그는 남한에서는 잊혀진 동요시인이 되었지만, 북한에서는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현역작가로 있으면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벌였다. 1991년 7월 16일 타계하였다.
활동사항
1926년 『어린이』에 동요 「바닷가에서」가 추천되어 창작활동을 시작하였다. 윤석중 중심의 ‘기쁨사’ 회원, ‘카나리아회’ 회원으로 참가해 많은 동요와 동시를 발표하였다. 1929년 발행된 한국 최초의 동요곡집인 『조선동요백곡집』에 그가 지은 「하모니카」, 「고향 하늘」, 「바닷가에서」 등 여러 편이 홍난파 작곡으로 실렸다. 박태준(朴泰俊)과 함께 동요민요작곡집 『중중 때때중』과 『양양 범버궁』을 펴냈다.
1945년 『조선일보』에 평론 「아동문학의 당면과제-민족문학 재건의 핵심」 등을 발표하였다. 1946년 4월 창간된 아동문학잡지 『아동』의 동시와 동요 부문을 맡아 집필하였다. 1949년에 천진한 동심의 세계와 토속적 해학으로 성공하였던 일제강점기의 작품을 주로 골라 동요시집 『꽃초롱 별초롱』(1949)을 펴냈다. 월북 이후 1953년 「아름다운 우리나라」, 1954년 「시내물」을 발표하였다.
일제강점기에 비극적 현실을 동심으로 미화하였던 천사주의나 계급의식에 치우쳤던 아동문학의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순수문학적 태도를 견지하였다. 그의 작품은 3·4조, 7·5조의 정형률을 기조로 서정적 자연친화적 경향을 띠었다. 월북 이후의 작품 경향은 북한 사회의 발전상을 생동감 있게 반영하려는 노력이 엿보이지만 작품 수준이 강제강점기의 작품보다 퇴보하였다는 평가도 있다. 대표작에는 「기차가 달려오네」(1930), 「발자욱」(1935), 「아기참새」(1937), 「종달새가 종종종」(1940)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간행한 동요시집으로 『꽃초롱 별초롱』 외에, 북한에서 간행된 동요시집으로 『아름다운 우리나라』(1958), 『시내물』(1980) 등이 있다.
참고문헌
｢동요시인 윤복진 연구｣(원종찬, 『동화와 번역』17집, 2009)
｢북으로 간 동요시인 윤복진｣(최윤정, 『한국아동문학연구』17집, 2009)
｢윤복진 동시의 담론 구성체 연구｣(김종헌, 『한국아동문학연구』12집, 2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