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신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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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인물
조선 후기, 기해박해(1839년) 때 순교한 천주교인.
이칭
경우(京友)
별명
명철
세례명
가롤로
인물/전통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796년
사망 연도
1839년 9월 26일
출생지
강원도 회양군
관련 사건
기해박해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조신철(趙信喆)은 1839년의 기해박해 때 순교한 천주교의 성인(聖人)이다. 23세부터 동지사(冬至使)의 마부로 일하다가 30세경에 유진길을 통해 천주교 신자가 되었다. 베이징 교회와의 연락과 성직자 영입 운동에 깊이 관여했으며, 1834년에 여항덕(余恒德, 유 파치피코) 신부, 1836년 이후에는 프랑스 선교사들을 입국시키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

목차
정의
조선 후기, 기해박해(1839년) 때 순교한 천주교인.
인적사항

조신철(趙信喆)은 1796년 강원도 회양(淮陽)군에서 태어났다. 세례명은 가롤로이다. 5세에 어머니를 잃었고, 집안의 재산이 없어지자 절에 들어가 중이 되었다. 몇 년 후 주1 이 집 저 집 다니며 주2를 하다가 23세부터 서울 주3 밖에 거주하며 동지사(冬至使)마부로 일하였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아버지와 동생을 도와주었다.

주요 활동

30세 즈음 정하상(丁夏祥)유진길(劉進吉)을 알게 되었고, 유진길에게 교리를 배워 주4. 1826년에는 유진길과 함께 베이징[北京] 주5을 방문하여 세례 · 주6 · 주7 · 성체 주8를 받았다. 이후 계속 동지사의 마부로 일하면서 베이징 교회와 연락을 하며 성직자 영입 운동에 깊이 관여했다. 그리하여 1834년에 여항덕(余恒德, 유 파치피코) 신부, 1836년에 모방(Maubant) 신부, 1837년에 샤스탕(Chastan) 신부와 앵베르(Imbert) 주교 등 선교사들을 입국시키는 데 크게

애주애인(愛主愛人)주9하는 마음이 강하여 궁핍한 사람들을 도와주었고, 선교 활동도 열심히 하였다. 특히 천주교를 받아들이지 않던 아내를 인내와 노력으로 입교시켜 주10 하였다. 그리고 모방 신부가 처음으로 지방에서 성사(聖事)를 줄 때에는 한국말이 서툰 신부를 도와 신자들이 성사를 받을 수 있게 도왔다.

아내가 죽은 후 최영이(崔榮伊) 주11와 재혼하였다. 그런 가운데 1839년 기해박해가 일어났고, 가족과 함께 이러저리 피신하다가 처가로 갔다. 그해 5월(음력) 주12들이 처가를 습격하여 어린아이까지 잡아가는데, 외출에서 돌아와 이 광경을 목격하여 포졸들 모르게 가족들을 따라갔다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자수하였다.

포도청의금부에서 여러 차례 혹독한 형벌을 받았다. 왜냐하면 베이징에서 가져온 물건이 발견되었고, 선교사들을 조선으로 인도한 행동이 주13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신앙을 지켰고, 교회나 신자에게 해가 되는 말을 하지 않았다. 1839년 9월 26일(음력 8월 19일)에 8명의 동료들과 함께 서소문 밖에서 주14.

1925년 7월 5일에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주15, 1984년 5월 6일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주16이 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일성록』 (헌종5년, 8월 15일조)

단행본

서종태, 한건 역, 『조선후기 천주교신자 재판기록』 중 (국학자료원, 2004)
안응렬, 최석우 역주, 『한국천주교회사』 중 (분도출판사, 1980, (샤를르 달레 원저))
최양업 신부 역, 배티 사적지 편, 『기해·병오박해 순교자들의 행적』 (천주교 청주교구, 1997)
현석문, 『기해일기』 (성 황석두루가서원, 1986)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서한』 (한국교회사연구소, 2021)
주석
주1

승려가 다시 속인이 되다. 우리말샘

주2

남의 머슴 노릇을 하는 일. 우리말샘

주3

조선 시대에, 사소문의 하나. 서울의 서남쪽 지금의 덕수궁 위쪽에 있던 소문(小門)으로 소의문을 고친 것이다. 우리말샘

주4

세례를 받아 정식으로 신자가 되어 교회의 구성원이 되다. 우리말샘

주5

천주교의 종교 의식이 행해지는 집. 우리말샘

주6

성세 성사를 받은 신자에게 성령과 그 선물을 주어 신앙을 성숙하게 하는 성사. 우리말샘

주7

세례받은 신자가 지은 죄를 뉘우치고 신부를 통하여 하느님에게 고백하여 용서받는 일. 우리말샘

주8

성체를 받는 성사. 우리말샘

주9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함. 우리말샘

주10

임종 때에 성사를 받아 큰 죄가 없는 상태에서 죽는 일. 우리말샘

주11

지덕(知德)이 뛰어난 여자. 우리말샘

주12

조선 시대에, 포도청에 속한 군졸. 우리말샘

주13

반역을 꾀함. 또는 그런 일. 우리말샘

주14

목이 베어지다. 우리말샘

주15

죽은 뒤 복자품(福者品)에 오르는 일. 또는 죽은 뒤에 복자품에 올리는 일. 우리말샘

주16

죽은 후에 성인품(聖人品)으로 올리는 일. 우리말샘

집필자
방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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