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시인 26인, 신라 시인 4인의 칠언율시 각 10수, 총 300수를 선발하였다. 각 권에 10명씩 수록하였다. 수록된 당 시인은 백거이(白居易), 유우석(劉禹錫), 온정균(溫庭筠), 장적(張籍), 장효표(章孝標), 두목(杜牧), 이원(李遠), 허혼(許渾), 옹도(雍陶), 장호(張祜), 조하(趙蝦), 마대(馬戴), 위섬(韋蟾), 피일휴(皮日休), 두순학(杜荀鶴), 조당(曹唐), 방간(方干), 이웅(李雄), 오인벽(吳仁璧), 한종(韓琮), 나업(羅鄴), 진도옥(秦韜玉), 나은(羅隱), 가도(賈島), 이산보(李山甫), 이군옥(李群玉)이다.
모두 중당(中唐)과 만당(晩唐) 시기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신라 시인은 최치원(崔致遠), 박인범(朴仁範), 최승우(崔承祐), 최광유(崔匡裕)이다. 모두 신라 말기 도당(渡唐) 유학생으로 빈공과(賓貢科)에 급제한 인물들이다.
이 책에 수록된 시는 당대(唐代)의 구본(舊本)에 가까운 문헌에서 선발한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문헌에 보이지 않는 당과 신라의 일시(逸詩)가 100수 가까이 수록되었다. 특히 주석에 일서(逸書)를 자주 인용하여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학계도 주목하는 문헌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동일한 판본이 소장되어 있으나, 권두의 서문 일부가 손상되었다. 2017년 1월 2일 보물로 지정되었고,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