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 백자 산수인물문 병 ( )

공예
작품
문화재
19세기 제작된 산수인물이 시문된 갑(甲)자 명문의 청화백자병.
내용 요약

청화백자산수인물문병은 19세기 제작된 산수인물이 시문된 갑(甲)자 명문의 청화백자병이다. 산수와 인물의 특징을 간략하게 묘사하였고, 갑자 명문은 광주 관요 백자 가운데 품질이 우수한 갑번 자기를 표시하는 명문이다. 19세기 관요에서 제작한 갑번, 산수인물 청화백자의 실례를 보여준다.

정의
19세기 제작된 산수인물이 시문된 갑(甲)자 명문의 청화백자병.
제작 배경

청화백자산수인물문병(靑華白磁山水人物文甁)의 제작 배경은 첫째는 1700년 광주 사옹원 관요의 장인들에게 사사로이 백자번조, 판매할 수 있는 사번(私燔)이 허용된 이후 사대부, 중인층이 백자의 새로운 수요층으로 부상하여 왕실 취향 이외의 산수문양 등이 나타난 것이고, 두 번째는 중국에서 화보가 전래되고 진경산수화와 남종문인화의 유행, 중국자기의 유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형태 및 특징

청화백자산수인물문병의 아가리는 끝이 둥글게 마무리 되어 있고 목은 다소 길고 굵은 편이다. 몸체는 어깨 부분에서 벌어져 양감(量感)이 풍부한 편이지만 몸체의 무게중심이 아래로 처져 있어 19세기 기형으로 보인다. 굽은 넓고 다소 높아 듬직한 인상을 주는데, 바깥 부분은 수직으로 깎고, 내면은 약간 경사져 있다.

몸체 중앙에는 선묘와 채색으로 간략하게 산수와 누각(樓閣), 노새를 타고 가는 인물을 청화로 그려 넣었다. 이 문양은 이전 시대 주1문을 중심으로 한 산수문양과는 달리 청대(淸代) 화보를 그대로 모사한 것으로 보인다. 필치는 정교하지 못하고 필력 역시 떨어진다.

외저(外底)에는 '갑(甲)'이라는 글씨가 음각되어 있는데, 이는 광주 관요 백자 가운데 품질이 우수한 갑번 자기를 표시하는 명문이다. 몸체 하부와 굽 부분에 약간의 수리가 가해졌으나 형태가 안정적으로 균형 잡혀 있고 유약과 태토가 우수하다.

의의 및 평가

산수와 인물의 특징을 간략하게 묘사하였고, 갑자 명문이 있어, 19세기 관요에서 제작한 갑번, 산수인물 청화백자의 실례를 보여준다. 2002년 8월 16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단행본

방병선, 『도자기로 보는 조선왕실문화』(민속원, 2016)

웹페이지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www.heritage.go.kr)
주석
주1

중국 후난성 둥팅호 남쪽에 있는 샤오샹(瀟湘)의 여덟 가지 아름다운 경치. 산시청람(山市晴嵐), 어촌석조(漁村夕照), 소상야우(瀟湘夜雨), 원포귀범(遠浦歸帆), 연사만종(煙寺晩鐘), 동정추월(洞庭秋月), 평사낙안(平沙落雁), 강천모설(江天暮雪)을 이른다. ⇒규범 표기는 ‘샤오샹 팔경’이다.    우리말샘

집필자
방병선(고려대학교 문화유산융합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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