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의직언 ()

불교
문헌
국가유산
조선 세종 때 금속활자로 찍어 간행한 중국어 학습서.
문헌/고서
간행 시기
1421~1433년
권책수
3권 1책
권수제
충의직언(忠義直言)
판본
활자본
표제
충의직언상중하(忠義直言上中下)
소장처
청주고인쇄박물관
시도지정문화재
지정 명칭
지정기관
충청북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유산(2017년 3월 10일 지정)
소재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13(운천동) 청주고인쇄박물관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충의직언(忠義直言)은 조선 세종 때 금속활자로 찍어 간행한 중국어 학습서이다. 이 책은 경자자(庚子字)로 찍은 3권 1책이며, 사역원(司譯院)에서 중국어 학습을 위해 간행한 책으로, 중국의 고사(故事) 99항목을 편차하여 구어체로 서술하였다.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본(唯一本)으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정의
조선 세종 때 금속활자로 찍어 간행한 중국어 학습서.
저자 및 편자

『충의직언』은 서문과 발문이 없어 정확한 저자, 간행 시기와 배경을 알 수 없다. 다만 1389년(고려 공양왕 원년) 십학(十學)을 설치해 사역원(司譯院)에 이학교수(吏學敎授)를 두었다는 기록을 통해 고려 말부터 존속한 사역원에서 중국어 통역과 번역, 한학(漢學) 학습을 위한 기초 교재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

서지사항

청주고인쇄박물관 소장 『충의직언』은 중국어 교재로 간행된 경자자본(庚子字本) 3권 1책이다. 선장본(線裝本)으로 책 크기는 28.7×17.5㎝이다. 광곽(匡郭)은 사주쌍변(四周雙邊)으로 반곽(半郭)의 크기는 22.8×14.9㎝이며, 계선(界線)이 있고, 반엽(半葉) 11행 21자이다.

판심(版心)은 닳아 분명치 않으며, 어미(魚尾)는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 판심제(版心題)는 “충의직언(忠義直言)”이다. 표제(標題)는 최근 별지를 붙여 “충의직언권상중하(忠義直言卷上中下)”라 묵서(墨書)하였다. 서문을 포함한 책 앞부분 일부가 결실되어 목차 중간 부분부터 시작되며, 책 중간중간 습해(濕害)로 결실된 곳이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이 책은 1438년( 세종 20) 3월 19일 임금이 세자에게 『직해소학(直解小學)』과 『충의직언』을 가르치라는 하교(下敎)가 『세종실록(世宗實錄)』(권 80)에 실려 있어, 1438년 이전에 간행된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판본의 활자인 경자자가 1420년(세종 2) 주조(鑄造)되어 1434년(세종 16) 초주갑인자(初鑄甲寅字)가 만들어지기까지 활용된 예에 비추어 1421년(세종 3)에서 1433년(세종 15) 사이에 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구성과 내용

『충의직언』은 세종 연간 간행된 중국어 학습서이다. 지금까지 기록에만 보이던 유일본으로, 서문과 발문이 없어 정확한 간행 배경과 시기를 알 수 없다. 고려 말 중국과의 외교문서 작성과 통역을 위해 중국 구어체로 서술된 유교적 고사를 편찬한 사실이 알려져 있다. 권수(卷首) 목록의 앞부분은 결실되어 음식간관(陰識諫官)부터 시작하여 축수(畜獸) 의중항적(義衆抗賊)까지 29개 항목이다.

이를 본문으로 복원하면 문신(文臣)은 자산선정(子産善政)~주변불굴(朱弁不屈) 36항목, 무신(武臣)은 기신광초(紀信誑楚)~화려보가(華黎保駕) 30항목, 종실(宗室)은 주공보정(周公輔政) · 유향선식(劉向先識) 2항목, 외척(外戚)은 두영정의(竇嬰定議)~음흥지족(陰興知足) 4항목, 부녀(婦女)는 번희현덕(樊姬賢德)~유씨감우(劉氏感雨) 7항목, 환관(宦官)은 관피납충(官披納忠)~성장충간(成章忠諫) 4항목, 군사(軍士)는 낙아치력(洛兒致力)~위승입공(魏勝立功) 6항목, 민인(民人)은 전비수의(田卑守義)~전승우국(傳勝憂國) 6항목, 축수(畜獸)는 견마심주(堅馬尋主)~의상항적(義象抗賊) 4항목 등 모두 99종의 고사를 수록하였다.

등장인물은 춘추(春秋)에서 원(元)나라까지 널리 알려진 고사에서 따왔다.

의의 및 평가

청주고인쇄박물관 소장 『충의직언』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유일본이다. 또한, 책의 앞부분과 발문 등이 결실되어 정확한 간행 시기는 알 수 없다. 다만, 경자자의 사용 시기와 『세종실록』의 기록을 통해 1421~1433년, 세종 재위 전반기에 간행하였다고 추정할 수 있다.

경자자로 찍은 금속활자본이란 점과 지금까지 유일본이라는 희소성으로 가치가 크다. 국가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3월 10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논문

이태수, 「新發掘된 古代의 中國語敎材 『忠義直言』 考」(『중국문학』 75, 한국중국어문학회, 2013)
집필자
강민식(충북대학교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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