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 ()

목차
관련 정보
불교
개념
선원 · 강원 · 율원 등을 모두 갖춘 사찰을 가리키는 불교용어.
내용 요약

총림은 선원, 강원, 율원 등을 모두 갖춘 사찰을 가리킨다. 총림법에는 “선원, 승가대학(승가대학원), 율원, 염불원을 갖추고 방장의 지도하에 대중이 여법하게 정진하는 종합수행도량”이라고 규정하였다. 고려 중기부터 나타난 총림 또는 총림회는 선종계 일반, 또는 선종 사찰을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조선 시대 총림은 대부분 일반 사찰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 한국 불교에서 성철(性徹)과 청담(靑潭)은 총림을 승가 대중이 공동 수행을 하는 종합수행도량이라고 정의하였다.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은 2016년 현재 총 8개의 총림이 있다.

정의
선원 · 강원 · 율원 등을 모두 갖춘 사찰을 가리키는 불교용어.
개설

총림은 불교에서 매우 다양한 뜻으로 통용되어 왔다. 잡목이 우거진 숲을 이르는 일반적인 경우에서부터, 수승한 승려의 지혜나 공덕을 상징하는 경우, 전단림(栴檀林)을 뜻하는 빈다바나(貧陀婆那, vindya-vaṇa), 혹은 빈바나(貧婆那)의 음역어로 사용되는 경우 등이 있었다.

하지만, 『대지도론(大智度論)』의 “승가를 중국말로는 중(衆)이라고 한다. 많은 비구들이 한 곳에서 화합하는 것을 승가라고 이름한다. 비유하면 많은 나무가 모인(叢) 것을 숲(林)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는 내용에서 보이듯이 승가 대중이 화합을 이루어 사는 곳을 총림이라 지칭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여기에 규모가 큰 선원(禪院)이라든가 단순히 선종 사찰을 의미하는 경우가 더해지는데, 특히 중국 선종에서 청규(淸規)가 제정 시행된 이후부터 선 수행을 하는 도량의 별칭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연원 및 변천

한국불교에서 총림, 또는 총림회(叢林會)와 관계된 자료는 고려 중기부터 집중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12세기 중 후반 경에 세워진 고승들의 비에서(「청도운문사원응국사비」, 「광지대선사지인묘지명」, 「산청단속사대감국사탑비」) 총림이라는 표현이 자주 보이는데, 전후 문맥상 이들 자료에서의 총림은 선종계 일반, 또는 선종 사찰을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예천용문사중수비」에 조응(祖膺)이라는 승려가 1161년 경북산(京北山) 대흥사(大興寺)에 머무르면서 자신의 재산을 희사하여 건물을 중수하고 총림회를 개최하였다는 내용이 있다. 조응은 이 때 개최한 총림회에서 혜조국사(慧照國師) 담진(曇眞)이 중국에서 전해온 좌선 의궤와 배발(排鉢) 등의 일을 행하였다고 하는데, 이 기록은 한국불교에서 행해진 최초의 총림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규보가 지은 「용담사총림회방(龍潭寺叢林會牓)」에 “구산의 승려들이 이 대회(담선법회)가 있기 1년 전에 각기 그 산문으로 지방의 절들을 점단하고는 법회를 열어 겨울을 지냈는데, 이것을 총림이라 이른다(九山釋子 先其會一年 各以其山門 占斷外方之伽藍 而開法會涉冬節 是之謂叢林)”는 구절이 있다. 이는 1226년 용담사에서 개최된 총림회를 소개한 글인데, 이를 통해 당시 개최된 총림회는 담선법회가 개최되기 1년 전 선종의 각 산문이 지방의 사찰에서 법회를 열어 겨울을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자료를 근거로 고려의 ‘총림’을 승과 예비고시로 이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단정하기 어렵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고려시대와 같은 총림, 또는 총림회와 관련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 조선시대 총림의 용례는 더러 선종 사찰을 지칭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일반 사찰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았다. 이것은 고려 총림회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후 1899~1904년간 해인사에서 진행된 경허(鏡虛)의 수선결사는 근대 이후 한국불교 총림의 효시와도 같은 위상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현대 한국불교의 총림 개념은 성철(性徹)청담(靑潭)에 의해 새롭게 정립되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일제 말기 대승사(大乘寺)에서 공동 수행을 하면서 종합수행도량인 총림 건설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였는데, 특히 이 무렵 청담이 그렸다고 하는 영산도(靈山圖)는 현대의 총림 개념을 도상화한 것으로 주목된다. 이후 1946년 10월경 공식적으로 설립된 해인사 가야총림은 종합수행도량을 의미하는 새로운 개념의 총림으로 탄생한 첫 번째 총림에 해당한다.

의의와 평가

한국불교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은 2016년 현재 총 8개의 총림이 있다. 해인사 · 송광사 · 통도사 · 수덕사 · 백양사 · 동화사 · 쌍계사 · 범어사 등이 그들인데, 이들 8대 총림은 「총림법」에 의하여 별도 운영되고 있다. 총림법에는 “총림이란 선원, 승가대학(승가대학원), 율원, 염불원을 갖추고 방장의 지도하에 대중이 여법하게 정진하는 종합수행도량”이라고 규정한 내용이 있다. 결국 한국불교의 총림은 조선시대의 단절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러 새로운 개념과 범주를 담은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총림의 형태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참고문헌

『조계종 총림의 역사와 문화』(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편, 조계종출판사, 2009)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