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바라밀다경 권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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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차노미즈[御茶の水] 대학도서관의 성궤당문고에 소장되어 있는 절첩 형태의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1의 목판본.
문헌/고서
판본
목판본
소장처
일본 오차노미즈 대학도서관 성궤당문고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이 자료는 일본 오차노미즈[御茶の水] 대학도서관의 성궤당문고(成簣堂文庫)에 소장되어 있는 절첩 형태의 목판본 1책이다. 책의 서지사항은 권제21(15장)과 권제276(11장)의 2책으로 크기가 28.6×11.3cm이며 한 장은 세로 28.6, 가로 77.8cm에 행수는 42행이다. 한 행에 17자의 배열을 하고 권수제 아래의 천자문 함차는 ‘원(元)’, ‘세(歲)’이다. 상하단변(권276은 쌍변)에 계선이 없고 권말에는 음석(音釋)이 있으며 권21의 끝에는 각수명으로 보이는 ‘고우(高遇)’가 새겨져 있다.

목차
정의
일본 오차노미즈[御茶の水] 대학도서관의 성궤당문고에 소장되어 있는 절첩 형태의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1의 목판본.
내용

이 자료는 일본 오차노미즈[御茶の水] 대학도서관의 성궤당문고(成簣堂文庫)에 소장되어 있는 절첩 형태의 목판본 1책이다. 책의 서지사항은 권제21(15장)과 권제276(11장)의 2책으로, 크기가 28.6×11.3cm이며 한 장은 세로 28.6, 가로 77.8cm에 행수는 42행이다. 한 행에는 17자의 배열을 하고 권수제 아래의 천자문 함차는 ‘원(元)’ ‘세(歲)’이다. 상하단변(권276은 쌍변)에 계선이 없고 권말에는 음석(音釋)이 있으며 권21의 끝에는 각수명으로 보이는 ‘고우(高遇)’가 새겨져 있다.

특히 권21의 권수에는 변상도가 있고 그 우 하단에 ‘진녕간(陣寧刊)’이라는 변상도를 새긴 각수의 이름이 있다. 이어 지정(至正) 4년(1344)의 순제황후(順帝皇后) 기씨(奇氏)의 발원문이 있고, 권말에는 간행의 관련자들을 나열한 제기(題記)가 있다.

성궤당본과 중국의 운남본(雲南本), 대마도본(對馬島本)의 2종을 서로 비교하여 보면 세 판본의 판식은 대체로 일치하고, 변상도 양식은 운남본과 기본적으로는 서로 같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다만 성궤당본은 조선 저지(楮紙)를 사용한 듯하고 상하의 변란이 쌍변과 단변으로 혼재하며, 각자(刻字)도 다소 정제되지 않아서 번각의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된 바 있다. 그러나 권제21 함차는 ‘현(玄)’이 아닌 ‘원(元)’인 것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면서 원(元) 대의 간본일 가능성도 있다.

권21에 수록된 황후 기씨의 대장경 인성(印成) 발원문에 따르면 1344년에 대장경 두 질을 찍어 원도(元都)의 수경사(壽慶寺)와 고려 신광사(神光寺)에 시납하여 홍복을 기원하였다. 그러나 이 대장경이 고려대장경인지 원판대장경인지의 여부는 분명치 않다. 발원문의 주요 내용은 황제와 태자의 장수를 기원한 것으로, 원순제(元順帝)와 후일 북원(北元)의 소종(昭宗)이 된 기황후 소생인 태자를 축수한 것이다. 특히 권말의 기록에 수록된 인물 중에는 특사정혜원통지견무애삼장법사(特賜定慧圓通知見无礙三藏法師) 의선(義旋)이 있고 그밖에 정사랑자정원도사(征事郞資正院都事) 한첩목아불화(韓帖木兒不花) 등은 『고려사(高麗史)』에서도 확인된다.

고려는 13세기에 재조대장경을 관판(官版)으로 조조한 이래, 다양한 공덕 신앙에 활용한 바 있지만 사적(私的)인 인성(印成)은 사서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 고려의 관판(官版)인 고려대장경으로는 그 수요를 담보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경제력만 있으면 사적 인성이 가능한 원판대장경을 수입하는 경향이 확산되었다.

이 경전의 서명과 구성에서 범명(梵名)은 Mahāprajñāpāramitā Sūtra이며 전체 600권이고, 반야부의 여러 경전들을 집대성한 총서이다. 약칭하여 『대반야경(大般若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품경(大品經)』, 『대품반야(大品般若)』,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 6백부 반야(般若)라고도 한다. 이 책의 한문본은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방주(方州)의 옥화궁사(玉華宮寺)에서 660년 또는 659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663년에 완성하였다. 이보다 앞서 구마라집 등이 부분적으로 번역한 것이 많이 있었으나, 역자인 현장 당시까지 번역된 경전과 현장이 새롭게 번역한 경전들을 총체적으로 수록하고 있다.

‘반야바라밀다’란 지혜로써 저 언덕에 이른다는 뜻으로, 온갖 부처님 법을 총괄한다. 대승불교의 근본 경전으로 대표되는 이 경전은 모든 법이 다 공(空)하여 얻을 수 없는 실상을 바르게 관찰할 것을 강조한다. 아함경의 연기설을 계승 발전한 반야사상은 대승불교의 시작일 뿐만 아니라 이후 모든 대승불교 교리의 근간을 이루는 사상이다.

일본 성궤당문고 소장본 2권은 목록 등 서지로 공개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지만 중국본이나 고려본이라는 두 견해가 있고 판식은 원대 양식, 지질은 고려, 발원자에는 고려 인물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번각본의 여부와 더불어 당시의 판본 전래와 교류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논문

梶浦晉, 「日本的漢文大藏經收藏及其特色-以刊本大藏經爲中心」(漢文大藏經國際學術硏討會 발표문, 上海師範大學, 2007)
박용진, 「고려후기 元版大藏經 印成과 流通」(『중앙사론』 35, 중앙대학교 중앙사학연구소, 2012)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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