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조선시대, 궁중의 물시계인 금루(禁漏)를 관장하던 관상감의 하부 부서.
설치 목적
기능과 역할
1437년(세종 19) 6월 말에 이르러 한양의 시보(時報) 체계를 재정비하였다. 국초(國初) 이래로 사통팔달하는 거리에 종루(鍾樓)를 설치하고, 그 옆에 위치한 의금부(義禁府)에서 물시계를 담당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각을 헤아려 해 질 무렵과 해 뜰 무렵[昏曉]에 종을 쳐서 시간을 알리도록 하였다. 그런데 물시계가 정확하지 않았고, 담당자가 착오를 일으켜 시보에 오류가 많았다. 이에 병조의 담장 안과 월차소(月差所)의 행랑, 중부(中部) 수진방(壽進坊)의 동네 어귀 길가에 전각을 짓고 금고(金鼓)를 설치하여, 궁궐 안 금루가 자동으로 울리는 소리에 따라 북을 쳐서 의금부까지 알리도록 하였다.
변천사항
정조의 생부인 사도 세자(思悼世子, 莊獻世子)에게 제향을 드리기 위한 사당이 경모궁(景慕宮)이다. 사도 세자의 사후에 사도묘(思悼廟)로 불리다가 이후 수은묘(垂恩墓)로 개칭하였고, 정조 즉위 이후에 사도 세자의 시호를 ‘장헌(莊獻)’으로 추숭하고 묘호(廟號)도 경모궁으로 바꾸었다. 1788년(정조 12)경에 유의양(柳義養)이 왕명을 받아 편찬한 『춘관통고(春官通考)』의 길례(吉禮) 부분에는 경모궁의 궁제(宮制)가 기재되어 있는데, 그 부속 건물로 금루청 2칸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고종 때 편찬된 『육전조례(六典條例)』의 병전(兵典)에는 훈련도감의 담당 구역[字內]을 기재한 내용이 있다. 그에 따르면 ‘내궁성파수(內宮城把守)’의 경우 “창덕궁(昌德宮)의 홍문관(弘文館) 뒤의 담장으로부터 집성문(集成門) 남쪽 가장자리까지”는 금호문군(金虎門軍)이 파수하고, “금루청 뒤의 담장으로부터 광덕문(廣德門)까지”는 홍화문군(弘化門軍)이 파수하도록 규정하였다. 『육전조례』에 등장하는 ‘금루청’은 「동궐도(東闕圖)」」에 등장하는 ‘금루각기(禁漏閣基)’ 주변 지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금루각기’를 중심으로 주변에 금루관(禁漏官), 직소(直所), 금루서원방(禁漏書員房), 누수각(漏水閣) 등이 있었다.
이와 같은 사실을 통해 금루청은 왕이 거처하는 궁궐뿐만 아니라 국가 의례를 시행하는 장소에도 설치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각종 제사 의례를 거행할 때 시간 측정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의의 및 평가
참고문헌
원전
- 『서운관지(書雲觀志)』
단행본
- 남문현, 『자격궁루 육백년』 (건국대학교출판부, 2022)
논문
- 구만옥, 「조선 초기 물시계의 제작과 운용에 대한 재검토」 (『한국과학사학회지』 44-3, 한국과학사학회, 2022)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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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조선 태조 7년(1398)에, 물시계를 관리하기 위하여 설치했던 관아. 태종 15년(1415)에 서운관과 합해졌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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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궁중의 물시계.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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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무엇을 움직이게 하거나 부리어 씀.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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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조선 시대에, 관상감에 속하여 금루를 관리하는 일을 맡아보던 잡직 벼슬. 또는 그 벼슬아치.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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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시각이나 시간을 알림.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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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
: 표준 시간을 알리는 일.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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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7
: 나라를 세운 처음 시기.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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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8
: 도로나 교통망, 통신망 따위가 이리저리 사방으로 통하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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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9
: 조선 전기에, 방패(防牌)ㆍ섭육십ㆍ보충군 따위의 사역(使役)을 다달이 매기고 인원을 충당하던 곳.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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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0
: 대문간에 붙어 있는 방.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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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1
: 어떤 지역의 가운데 부분.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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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2
: 장관에게 속한 관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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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3
: 어떤 조직이나 기구가 편성되어 체제가 조직되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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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4
: 예전에, 백성들에게 강제로 노역(勞役), 과역(課役), 공역(公役) 따위를 부과하던 국가나 사회의 권력.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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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5
: 영조의 둘째 아들(1735~1762). 이름은 선(愃). 자는 윤관(允寬). 호는 의재(毅齋). 영조와의 갈등으로 세자에서 폐위되어 서인으로 강등되었고, 영조의 명으로 뒤주 속에 갇혀 굶어 죽었다. 이후 영조가 아들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내린 시호가 ‘사도(思悼)’이며, 정조가 다시 ‘장헌 세자(莊獻世子)’로 시호를 바꾸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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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6
: 나라에서 지내는 제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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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7
: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죽은 이에게 임금의 칭호를 주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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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8
: 육전(六典) 가운데 군사에 관한 법전. 병조의 모든 소관 사항을 규정하였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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