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는 1949년 3월 주한미공보원이 홍보와 선전을 위해 한국민을 대상으로 발행한 월간 잡지이다. 미소 간의 냉전이 가시화되면서 미 국무부는 전세계적으로 미국의 민주주의와 문화의 우월성을 보여주기 위한 선전과 홍보 활동을 강화하게 되었다. 이에 주한미공보원도 미 국무부로부터 자료와 사진을 제공받아 이 잡지를 창간하게 되었다. 발간 1년 만에 6만 부가 넘는 발행 부수를 기록하여 큰 인기를 끌었으나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폐간되었다.
주한미공보원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편집권을 가지고 미 국무부가 제공한 자료를 선별 번역하여 지면을 구성했다. 구성을 보면 간혹 한국인의 글이나 문학작품이 실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압도적 비율로 미 국무부가 보낸 기사의 번역물이 많았다. 주제나 소재는 매우 다양했는데, 미국의 정치, 경제, 농업, 과학, 문화, 여성 등과 관련된 것은 물론 교육제도나 대학 등에 대한 소개, 미국에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 소개 등 총 400여건의 기사가 게재되었다. 이 중에는 미국의 자유로운 정신을 강조한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 미국의 애국심을 강조한 존 스타인벡의 「두 병사」 등 미국의 저명한 문학가의 소설 작품 17편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학생 영어교실을 고정란으로 배치하였다. 이 코너는 미국에 대한 긍정적 사고를 전파할 수 있는 기사를 선정하고 영어 원문과 번역문을 동시에 게재하여 영어 교육을 통한 선전 활동을 수행하고자 하였다.
정부 수립 초창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문화전략을 잘 보여주는 잡지였다. 미국의 민주주의와 외교 정책, 생활과 문화, 교육 등 방대한 분야에 걸쳐 미국의 우월함을 보여주고 반공주의적 태도로 계몽하고자 하였다. 초창기 미국 문화의 한국 유입 통로로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