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교리(玉嬌梨)
『옥교리』는 명말∼청초의 재자가인소설 『옥교리』의 번역본으로, 『쌍미기연』이라고도 한다. 한글필사본으로, 필사자 미상이다. 『옥교리』는 재자 소우백과 가인 백홍옥, 노몽리가 우여곡절 끝에 부부의 연을 맺는 이야기이다. 재자가인소설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기인 17세기에 조선에 전래되어 폭넓은 독자층을 형성하였다. 18세기 초에 일본에 전해져 19세기 말에 이르기까지 한국어 학습교재로 활용되었다. 조선에서 번역되어 읽히고 그것이 일본으로 건너가 한국어 학습에 이용되던, 당시 동아시아의 어문 교류 현장을 잘 보여 주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