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물근체시(詠物近體詩)
『영물근체시』는 조선 후기 위항시인 유재건이 사물을 제재로 지은 영물시만을 모아 편찬한 시집이다. 32권 11책으로 필사본이다. 당대에 와서 확립된 5·7언 율절의 근체시 가운데 새·꽃·달·고기 등 사물을 제재로 지은 영물시만을 제재별로 분류하였다. 당대 이후부터 청대까지의 중국시, 신라·고려부터 작자 당년까지 우리나라 시작품을 망라하고 있다. 시인은 2,177명이고, 작품은 7,588수이다. 시대·신분·국적을 초월하여 모든 시인의 시를 똑같이 취급하는 편집 방식은 자신의 신분적 입장에 따른 보상 심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