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5종 8점. 종류는 『난중일기(亂中日記)』·『진법(陣法)』·「광국공신계회도(匡國功臣契會圖)」(1591), 흉배(胸背), 『광국원종공신록권』(1591, 23.5㎝×35㎝, 1책), 『선무원종공신녹권』(1603, 23.5㎝×35㎝, 1책) 등이다.
『난중일기』는 정경달이 임진왜란 초기에 참전한 내용과 명군접반사(明軍接伴使) 때의 일기로서 일기 하권 1책과 연기(年記) 1책이다. 원래 2책이었으나 1598∼1602년까지만 남아 있고, 이를 1815년 다산 정약용이 산정해 문집인 『반곡집』에 수록되었다. 이 일기는 임진왜란 초기의 육전 상황과 대명외교의 내용을 알려주고 있어 가치가 있다.
『진법』은 필사본으로 채색의 진도(陣圖)가 첨부되어 있다. 군령·군율·진법이 도해와 함께 있어서 임진왜란 당시의 조선군의 전략·전술지식을 살피는데 도움이 된다.
「광국공신계회도」는 견본(絹本) 채색도로 1591년(선조 24) 수충공성광국공신(輸忠貢城匡國功臣)을 녹훈할 때의 그림이다. 상단 방면에 어전(御殿) 건물과 참여 인물도가 있고, 하단에는 윤근수(尹根壽)·황정욱·윤두수(尹斗壽)·정경달 등 공신 14인의 명단이 적혀 있다. 흉배는 정경달의 유품으로 학 흉배 2장이다.
반계사는 1714년(숙종 40)에 창건해 정인걸(丁仁桀), 그리고 임영입 등 여섯 분을 배향한 사우이다. 정경달은 창원부사와 선산부사를 지냈고 문장이 뛰어났다 한다. 임진왜란 때에는 이순신의 종사관으로 활약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