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주1이다. 신라 진평왕 때 창건하여 항사사(恒沙寺)라 하였다.
언제부터 오어사라 불리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와 관련하여 『삼국유사』 「이혜동진(二惠同塵)」에 다음의 설화가 전한다. 신라 고승 원효(元曉)와 혜공(惠空)이 함께 이곳의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대변을 보았는데 물고기 두 마리가 나왔다. 한 마리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고 한 마리는 아래로 내려갔는데, 올라가는 물고기를 보고 서로 ‘내 물고기[오어(吾魚)]’라고 하였다는 설화에 의하여 ‘오어사’라 하였다는 것이다.
고려시대에 조성되어 보물로 지정된 동종의 주2에 1216년(고종 3)에 동화사(桐華寺) 스님들이 공동으로 주3 순광(順光)이라는 장인이 300근을 들여 주조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통해 고려시대에도 사세가 유지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전기 1481년(성종 12)에 편찬된 주4 영일현조에서도 오어사가 기록되어 있다.
1774년(영조 50)에 찬술된 「오어사사적기」에서 대웅전, 영산전, 나한전, 약사전, 주5, 승당, 요사 등의 전각과 당우를 언급하고 있고, 산내 암자로 자장암, 혜공암, 원효암, 의상암, 은적암의 명칭이 나온다. 암자들은 신라시대 자장 · 혜공 · 원효 · 의상 4명의 조사가 수행했기 때문에 생긴 명칭이라고 하였다.
1823년(순조 23)에 대엽(大曄)과 신도 150여 명이 염불계(念佛契)를 조직하여 사찰 건물을 수리하고 불전의 공양물을 마련하였고, 1857년(철종 8)에는 수십여 명이 불계(佛契)를 조직하여 재물을 내고 건물을 수리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나한전(羅漢殿) · 설선당(說禪堂) · 칠성각 · 산령각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을 제외한 당우들은 모두 최근에 건립된 것이다.
부속암자로는 자장암과 원효암이 있으며, 오어사 앞의 저수지와 홍계폭포, 기암절벽 등의 경치는 일품이다.
오어사에는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1점과,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2점이 있다. 보물은 동종이고,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은 대웅전과 포항 어사 목조 석가여래삼불 좌상이다. 동종은 1216년(고종 3)에 주조되었다. 대웅전은 1741년(영조 17)에 재건되었으며, 목조 여래삼불 좌상은 1765년(영조 41)에 수(首) 조각승 상정(尙淨)을 비롯하여 5인의 조각승이 제작하였다.
이 밖에도 비지정 유산으로 불계비문(佛契碑文) · 염불계비문(念佛契碑文) · 운제산단월발원비문(雲梯山檀越發願碑文) 등과 주6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