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0년(선조 23)에 손흥지(孫興智)가 창건하였다. 정자의 위치는 뒷산인 와룡산(臥龍山)의 머리부분인데, 퇴강나루터를 바라보고 있는 이 언덕이 웅크린 용과 같이 생겼다 한다.
전설에 의하면, 손흥지가 이 곳에 정자를 짓기 위하여 와룡산 기슭을 파자, 갑자기 붉은 피가 솟아나와 놀라서 산세를 다시 살펴보니 용의 머리부분을 찍었으므로, 애석히 여겨 그 자리에 정성껏 정자를 지었다고 한다.
한호(韓濩)가 제액(題額)하고, 홍만적(洪萬績)이 기(記)를 쓰고, 구봉령(具鳳齡)이 시를 지었다. 정자 주변은 일제강점기에 백사장을 개간하여 과수원을 만들고, 둘레에 바람막이로 나무를 심어 주민들의 휴식처로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