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종손 이재(李縡)가 편집·간행했으나, 간행 연도는 미상이다. 권말에 이재와 홍계희(洪啓禧)의 발문이 있다.
원집 6권 3책, 속집 4권 2책, 합 10권 5책. 석인본. 규장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원집 권1에 부(賦) 1편, 시 83수, 권2∼4에 소(疏) 44편, 의(議) 12편, 권5에 서(書) 38편, 서(序)·기(記)·변(辨) 각 1편, 제문 5편, 행장·묘지명 각 1편, 권6에 부록으로 행장·묘지·유사·제문 등이 실려 있고, 속집 권1에 시 27수, 소 22편, 권2에 서(書) 59편, 제문 6편, 행장 1편, 권3·4에 부록으로 시장(諡狀)·비문·별유(別諭) 19편, 소비(疏批) 7편, 사적(事蹟)·신리소차(伸理疏箚) 17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원집에 수록된 시에는 「고의(古意)」·「도화(桃花)」·「원정행(遠征行)」·「서회(書懷)」 등 감상을 표현한 것과, 시대성을 강하게 드러낸 「최조리(催租吏)」·「탄유광(歎流光)」, 그리고 정영한(鄭榮漢)·이동직(李東稷) 등을 위해 지은 만시 등이 있다.
소는 대부분이 사직(辭職)에 관한 것이나, 「진민폐소(陳民弊疏)」·「진소회소(陳所懷疏)」·「진계소(陳戒疏)」·「진언소(進言疏)」 등에서는 당시의 폐정(弊政)을 개혁하고 인정(仁政)을 펼 것을 역설하였다. 의는 의례(儀禮)에 관한 글들이다. 서(書)에는 스승 송시열(宋時烈)에게 올린 21편의 편지를 비롯하여 윤증(尹拯)·서행원(徐行遠)·신후윤(愼後尹) 등에게 보낸 것들이 실려 있다.
잡저 가운데 「호남선학변(湖南禪學辨)」은 호남의 어떤 사람이 주자학(朱子學)보다 선학이 우월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그 부당함을 조목조목 밝힌 글이다. 제문은 김집(金集)·송준길(宋浚吉)·유병연(柳炳然)·김만익(金萬翼) 등을 대상으로 지은 것이다. 부록에는 송시열이 저자에게 보낸 편지가 실려 있다.
속집의 시에는 최주일(崔柱一)·이만하(李蔓夏)·박효약(朴孝若) 등을 위해 지은 만시와 4수의 「우감(偶感)」 등이 있다. 잡저에는 천마산(天磨山)·사직단(社稷壇) 등에 대한 기우제문이 있고, 제문은 민유중(閔維重)·이동주(李東柱) 등을 대상으로 지은 것들이다. 부록에는 홍은(洪蒑)·김태수(金台壽)·김수항(金壽恒)·이수헌(李秀憲) 등이 쓴 「신리소차」와 이조·병조의 회계(回啓), 「정유연설(丁酉筵說)」·「기해연설(己亥筵說)」·「간원차자(諫院箚子)」 등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