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도립공원은 경상북도 구미시·김천시·칠곡군 지역에 걸쳐 있는 도립공원이다. 1970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도립공원에 지정되었다. 아도(阿道)가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金烏山)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금오산 일대는 안산암과 유문암을 포함하고 있는 화강암류로 구성되어 있어 기암괴석이 많고 경사가 급하고 험난하다. 금오산에서 발원한 율곡천, 연봉천, 경호천, 연곡천 등은 낙동강에서 합류한다. 고려 충신 길재를 추모하기 위해 지은 채미정과 명금폭포가 이름난 곳이다.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접근하기 쉽다.
어느 날 이곳을 지나던 아도(阿道)가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 지었으며, 중국의 사신들이 중국의 5악 가운데 하나인 숭산과 같다 하여 남숭산이라 불렀다가 다시 금오산으로 불리게 되었는데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고 하였다고 전해진다.
시설이 잘 되어있고 전국적으로도 유명한데 금오산(976.5m)은 크지는 않지만 기암괴석이 어울려 장관을 이루고 경사가 급하고 험난하나 정상에서의 조망은 일품이다.
금오산 일대는 대부분이 화산암류로 구성되어 급한 경사와 험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북동쪽은 퇴적암으로 된 천생산(407m)이 있고, 동쪽은 응회암질 암석으로 구성된 봉두암산(326m), 유학산(839m)으로 이어지는 산세가 급한 경사와 상당한 기복량을 나타내는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금오산으로부터 발원하는 소하천으로는 율곡천, 연봉천, 경호천, 연곡천 등이 있고, 율곡천, 연봉천 등은 감천(甘川)으로 합류하고, 경호천과 연곡천 등은 낙동강으로 합류한다. 이들 수계는 계절에 따른 유량변동이 심하다.
금오산 일대의 식생은 낙엽활엽수림으로서 신갈나무군락이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소나무 · 구실사리군락을 비롯한 암벽지대의 식생은 매우 높은 자연도를 나타낸다. 금오산의 중하부 사면과 대부분의 저지대에는 소나무가 굴참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등과 함께 혼효림을 이루고 있으며, 아까시나무가 섞인 식분이 많다.
금오산 주변지역에서 관찰되는 포유류로, 너구리가 산림지대를 중심으로 서식하고, 족제비는 농경지와 과수원 주변 사림에서 자주 관찰된다. 고양이과의 삵은 금오산 일대에서만 나타난다. 그 외에도 멧돼지, 사슴, 고라니, 멧토끼, 고슴도치, 두더지, 땃쥐 등이 관찰된다.
어류는 서식이 확인된 11개 지점에서 총 6과 18종의 서식이 조사되었는데, 일차담수어는 17종이고 육봉형어류는 1종으로 일차담수어가 매우 우세한 특징을 나타내었다. 버들치와 참붕어가 우점하였고, 보호를 요하는 종으로는 돌마자, 쌀미꾸리, 자가사리 등이 있다.
조류는 총 44종이 관찰되었고, 원앙,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검은댕기해오라기, 황로, 새흘리기, 검은등뻐꾸기, 청호반새, 청딱다구리, 물레새 등이다.
산 계곡의 입구는 좁고 길지만 입구 왼쪽 봉우리는 전망대와 계곡에는 고려 말기의 충신 길재(吉再)를 추모하기 위해 지은 채미정이 있다. 케이블카 정류장 부근에는 명금폭포가 있고 폭포 옆에 ‘명금폭’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그 외에 해운사 · 약사암 · 금강사 · 법성사 · 대원사 등의 고찰과 구미 금오산 마애여래 입상(보물, 1968년 지정)과 인근에 칠곡 선봉사 대각국사비(보물, 1963년 지정), 김천 갈항사지 석조 여래 좌상(보물, 1963년 지정) 등의 유서깊은 문화유적이 많이 있다. 또한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수도하던 도선굴을 비롯해 대혜폭포, 세류폭포 등이 있다.
산정부에는 고려시대에 자연 암벽을 이용해 축성된 길이 2㎞의 금오산성이 있어 임진왜란 때 왜적을 방어하는 요새지로 이용되었다.
주요 산행 코스로는 공원관리소 · 해운사 · 명금폭포 · 약사암 · 정상 · 금오산저수지에 이르는 코스(약 3시간 소요)와, 공원관리소 · 해운사 · 명금폭포 · 약사암 · 정상 · 금오산성 · 지경에 이르는 코스(약 3시간 30분 소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