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소설 ()

백운소설 / 이규보
백운소설 / 이규보
한문학
문헌
조선시대 『동국이상국집』에서 시와 관련된 기사(記事)를 모아 엮은 시화집.
내용 요약

『백운소설』은 조선 중기 한 문인이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서 시와 관련된 기사를 모아 엮은 시화집이다. 총 31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문평」, 「시화」, 「시론」 등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시문평」은 우리나라 시인과 중국 시인들의 시문에 대해 품평하고 관련 일화를 소개하였다. 「시화」는 시벽, 시인으로서의 자부 등 이규보의 시 창작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시론」은 구불의체, 퇴고, 신어 창출 등 한시 창작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 『백운소설』은 이규보의 시문학 사상과 시화를 발췌하여 정리했다는 점에서 시화집으로서 의의가 있다.

정의
조선시대 『동국이상국집』에서 시와 관련된 기사(記事)를 모아 엮은 시화집.
개설

조선 중기의 한 문인이 이규보(李奎報, 1168~1241)『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서 시평, 시화, 시론을 발췌(拔萃)하고 거기에 몇 가지 다른 기사를 포함하여 편찬한 시화집이다. 고려시대에 이규보가 직접 편찬한 것은 아니다.

편찬/발간 경위

홍만종(洪萬宗, 1643~1725)『시화총림(詩話叢林)』을 편찬하는 과정에서 『백운소설』을 그 첫머리에 넣고, ‘이규보(李奎報) 찬(撰)’이라고 한 것이 찬자(撰者)에 대한 최초의 문헌기록이다.

또한 『백운소설』에 이규보의 생존시기보다 후대의 문헌(『요산당외기(堯山堂外記)』, 『당음유향(唐音遺響)』)과 시문(「사쾌시(四快詩)」)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이규보의 자찬(自撰)일 수는 없다.

혹자는 홍만종이 편찬했을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홍만종이 쓴 「시화총림서(詩話叢林序)」와 「시화총림 범례(凡例)」에 따르면, 홍만종 이전에 누군가에 의해 편찬된 『백운소설』의 원본이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주1에서 전하는 사적(事蹟)과 항간(巷間)의 비속한 이야기까지 수록한 권질(卷帙)이 꽤 큰 책이었으며, 홍만종은 그 원본에서 시화만을 뽑아 『시화총림』에 수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시화총림』 외에 『백운소설』의 존재나 찬자에 대한 기록이 없어 그 정체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임렴(任廉, 1779~1848)의 『양파담원(暘葩談苑)』에 실린 것은 『시화총림』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서지적 사항

『시화총림』에 수록된 『백운소설』은 필사본(筆寫本)으로 규장각(奎章閣)에 소장되어 있다.

1973년에 아세아문화사에서 이 『시화총림』을 영인하여 간행하였고, 동년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大東文化硏究院)에서 영인한 『고려명현집(高麗名賢集)』 1과 『동국이상국집』의 부록(附錄)에, 그리고 1980년 태학사(太學社)에서 영인한 『홍만종전집(洪萬宗全集)』안의 『시화총림』에 수록되기도 하였다.

내용

총 31편(篇)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국이상국집』을 중심으로 발췌한 것이기 때문에 이규보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내용은 「시문평」, 「시화」, 「시론」 등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시문평」은 을지문덕(乙支文德), 진덕여왕(眞德女王), 최치원(崔致遠), 박인범(朴仁範), 박인량(朴寅亮), 정지상(鄭知常), 김부식(金富軾), 오세재(吳世才), 혜문(惠文) 등 우리나라 시인들과 도연명(陶淵明), 왕안석(王安石), 매요신(梅堯臣), 사령운(謝靈運), 서응(徐凝) 등 중국 시인들의 시문에 대해 간단히 품평(品評)하고 관련된 일화(逸話)를 소개한 것이다.

「시화」는 이규보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시를 짓지 않고는 베기지 못하는 시벽(詩癖), 시인으로서의 자부와 구속되지 않는 생활, 죽림고회(竹林高會)에 동참을 거부한 일, 꿈과 관련하여 지은 시, 최충헌(崔忠獻) 집의 천엽유화(千葉榴花)를 읊은 시, 강과 사찰 주변의 경치를 읊은 시, 변산(邊山)에서 벌목(伐木)을 감독할 때의 일 등 다양한 내용이 뽑혀 있다.

「시론」은 아홉 가지 마땅하지 않은 시체(詩體, 九不宜體), 시의 체격(體格)과 퇴고(推敲)의 중요성, 작시(作詩)에서 뜻(意)을 위주로 하고 기(氣)를 으뜸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 신어(新語) 사용에 따른 신의(新意)의 창출(創出) 등에 관해 서술한 것이다.

의의와 평가

『백운소설』을 『동국이상국집』의 해당 기사와 비교해 보면, 부분적인 결락(缺落)과 오탈(誤脫) 등으로 불완전한 문맥이 있는가 하면, 서술 체재상 모순을 보이는 곳도 있다. 따라서 『백운소설』만을 대본으로 삼기보다는 『동국이상국집』과 대비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백운소설』은 이규보의 시문학 사상과 시화를 발췌하여 정리했다는 점에서 시화집으로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시화총림(詩話叢林)』
『양파담원(暘葩談苑)』
『백운소설연구』(유재영, 원광대 출판부, 1979)
『한국고전시학사』(전형대 외, 홍성사, 1979)
「고려시대(高麗時代)의 일실(逸失) 시화(詩話), 시평집(詩評集) 고찰(考察)」(김건곤, 『정신문화연구』 94, 2004)
「백운소설의 찬자에 대하여」(정규복, 『한국고전문학의 원전비평』, 새문사, 1990)
「이규보(李奎報) 문학연구(文學硏究)」(김진영, 서울대 박사학위논문, 1982)
「이규보(李奎報)의 시론(詩論)-백운소설(白雲小說)을 중심으로-」(최운식, 『한국한문학연구(韓國漢文學硏究)』 2, 한국한문학연구회, 1977)
주석
주1

조정과 민간을 통틀어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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