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을 줄인 이름으로, 속칭 산대도감놀이·산디도감·산대놀이·산디놀이·산두나례도감·산두·나례도감 등의 이름으로도 불리던 가면극이다.
이러한 이름은 조선조 전기에 산대나례(山臺儺禮)를 관장하기 위하여 설치했던 나례도감(儺禮都監)이나 산대도감(山臺都監)에서 유래된 명칭으로, 1930년에 채록한 「양주별산대(楊州別山臺)놀이」 극본에는 ‘산대도감극’이라고 표제를 달았다.
오늘날 산대극이라고 하면 경기지방에 전해오는 「양주별산대놀이」와 「송파산대(松坡山臺)」를 가리키는 것이나, 그 놀이의 내용으로 보아 산대도감계통극으로 묶을 수 있는 가면극으로, 그 대사가 채록된 것을 들어보면, 앞에서 든 경기지방의 두개의 놀이와 황해도의 봉산(鳳山)·강령(康翎)·은율(殷栗)탈춤이 있고, 영남지방의 통영·고성·가산(駕山)·진주의 오광대(五廣大)와 수영과 동래의 야류(野遊) 등이 있다.
서울 변두리의 애오개(阿峴)와 녹번 등지의 본산대(本山臺)가 있었으나, 지금은 다 없어져서 알 길이 없으며, 본산대를 본받아 만들었다고 하는 「양주별산대놀이」에서 그 모습을 짐작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