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창건연대는 미상이나 남아 있던 옛 유물로 추정할 때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뒤 1398년(태조 7) 조안선사(祖安禪師)가 중창하였고, 무학대사(無學大師)가 왕사(王師)를 그만 둔 뒤에 잠시 머물렀다고 전한다.
1463년(세조 9) 8월 왕이 이곳에 들러 관음보살(觀音菩薩)의 현상(現相)을 친견하고 어명을 내려 크게 중수하게 하였는데, 최항(崔恒)에 의해 그 때의 모습을 기록한 「관음현상기(觀音現相記)」가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 그 뒤 이 절은 끊임없이 중수되어 면면히 이어오다가 1907년의 의병 봉기 때 왜병이 방화하여 겨우 법당(法堂)만 남게 되었다.
1918년 주지 최화송(崔華松)이 화주(化主) 차상원(車祥元)의 도움으로 대방(大房)을 재건하였고, 1934년 주지 최경언(崔璟彦)이 객실(客室)을 신축하였으나 6·25전쟁 때 용문산전투를 겪으면서 다시 회진되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용화전(龍華殿) · 삼성각(三聖閣) · 청학당(淸鶴堂) 등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비구니 경한(鏡漢)에 의해서 건립된 것이다.
현존하는 중요 문화유산은 없으나 원래 이 절에는 범종(梵鐘)과 석사자(石獅子) 1구, 팔각석탑등(八角石塔燈)이 있었다고 전한다. 또, 석사자와 팔각석등은 제작연대가 고려시대 중기로 추정되는 우수한 작품이었다 한다. 이 절의 위쪽에는 윤필암(潤筆庵)의 유지가 있고, 그 아래 미륵불을 모신 불당(佛堂)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