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이다.
청주 근교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서, 567년(진흥왕 28)법주사를 창건한 의신(義信)이 창건하였다. 그 뒤 진표(眞表)의 제자 융종(融宗)이 중창하였고, 923년(태조 6)에 고려태조의 다섯째 왕자인 증통국사(證通國師)가 3창하였으며, 1107년(예종 2)에는 자정국사(慈靜國師)가 4창하였다.
공민왕은 전답(田畓)을 하사하여 향화공양(香火供養)의 비용으로 사용하게 하였고, 1458년(세조 4) 12월에는 세조의 명으로 중수하였으며, 1626년(인조 4)에는 벽암(碧巖)의 제자 경특(瓊特)이 중수하였다. 그 뒤 1683년(숙종 9)에 일륜(日輪)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1980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된 극락보전과 요사채가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극락전은 조선 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조선 선조대에 중수되었으며, 극락전 안에는 1976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석조이불병립상과 지장보살상, 삼존불 등이 봉안되어 있다.
병립여래좌상과 지장보살상은 1970년 4월초파일 행사 중에 발굴된 것으로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표현수법이 매우 사실적이다. 이존병립여래는 높이 64㎝이고 지장보살은 결가부좌한 자세에 높이 35.5㎝이다. 삼존불은 조선시대의 목조불상으로 근년에 개금(改金)하였는데, 가운데 아미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좌우에 동일한 수법의 보살좌상 2구가 봉안되어 있다.
삼존불 뒤에는 1759년(영조 35) 3월에 조성한 후불탱화(後佛幀畫)가 있는데, 18세기에 유행하였던 화려하고 복잡한 아미타불화의 통식을 잘 나타내주고 있으며, 크기는 252㎝×217㎝이다. 또, 극락전 좌측 벽에는 1902년에 조성된 극락회상탱(極樂會上幀)이 있는데, 청주 용화사(龍華寺)에 봉안되어 있던 것이며, 우측 벽에는 광무연간에 조성한 칠성탱화(七星幀畫)가 있다.
이밖에도 이 절에는 1980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오층석탑과 중수비(重修碑), 석탑옥개석(石塔屋蓋石), 동종(銅鐘) 등이 있다. 오층석탑은 1703년(숙종 29)에 건립된 것으로, 조선 중기의 석탑양식을 고증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또, 요사채 앞에는 고건물지(古建物址)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