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혜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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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
인물
삼국시대 신라 제21대 소지마립간의 왕비.
인물/전통 인물
성별
여성
출생 연도
미상
사망 연도
미상
내용 요약

선혜부인은 삼국시대 신라 제21대 소지마립간의 왕비이다. 이벌찬 내숙의 딸이다. 소지마립간과 선혜부인의 혼인 시기는 내숙이 이벌찬에 등용된 소지마립간 8년(486)을 기준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 이전에는 내숙에 대한 관련 기록이 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지마립간 대에 일어난 분수승과 궁주의 내통 관련 내용을 다룬 『삼국유사』의 사금갑 설화는 궁주를 선혜부인으로 볼 수 있는지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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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삼국시대 신라 제21대 소지마립간의 왕비.
가계 및 인적 사항

소지마립간(재위: 497~500)의 왕비에 대해서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기록이 다르다. 『삼국사기』에서는 이벌찬(伊伐飡) 내숙(乃宿)의 딸인 선혜부인으로, 『삼국유사』에서는 기보갈문왕(期寶葛文王)의 딸이라고 되어 있다.

내숙은 소지마립간 8년(486)에 이벌찬에 등용된 인물이고, 기보갈문왕은 제19대 눌지마립간(재위: 417~458)의 동생이다. 기보갈문왕은 지증왕의 아버지인 습보갈문왕(習寶葛文王)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내숙은 『삼국사기』의 거칠부(居柒夫) 기록에 나오는 거칠부의 할아버지 주1 잉숙(仍宿)과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보면 소지마립간에게는 적어도 두 명의 부인, 내숙의 딸인 선혜부인과 기보갈문왕의 딸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추정에서 소지마립간 대에 일어난 분수승(焚修僧)과 궁주(宮主)의 내통 관련 내용을 다룬 『삼국유사』의 주2 설화는 궁주를 선혜부인으로 볼 수 있는지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이 설화에 나오는 궁주는 왕비 혹은 왕비에 버금가는 높은 신분의 인물을 가리킨다.

궁주를 선혜부인으로 본다면 사금갑 사건을 역모로 확대시킨 배경에는 선혜부인을 제거하여 이득을 얻을 세력, 즉 또 다른 부인으로 보이는 지증왕의 누이동생을 비롯한 지증왕의 옹립세력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반면 궁주를 기보갈문왕의 딸이라고 한다면, 지증왕을 비롯한 세력의 견제를 위한 소지마립간의 방책이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소지마립간과 선혜부인의 혼인 시기는 내숙이 이벌찬에 등용된 소지마립간 8년(486)을 기준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 이전에는 내숙에 대한 관련 기록이 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후 소지마립간 15년(493)에 백제 동성왕(재위: 479~501)이 신라로 사신을 보내 혼인을 청했을 때 이벌찬 비지(比智)의 딸을 보냈다는 기록을 통해 소지마립간 15년 이전에 이벌찬이 바뀐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사금갑 사건의 결과로 생각할 수 있다.

참고문헌

원전

『삼국사기(三國史記)』
『삼국유사(三國遺事)』

논문

주보돈, 「『삼국유사』 「사금갑」조의 이해」(『신라문화제학술발표논문집』 40, 동국대학교 신라문화연구소, 2019)
조한정, 「신라 소지왕대의 정치적 변동 : 사금갑설화를 중심으로」(『한국학연구』 27, 2012)
윤진석, 「신라 至都盧葛文王의 ‘攝政’」(『韓國古代史硏究』 55, 한국고대사학회, 2009)
장창은, 「신라 소지왕대 대고구려관계와 정치변동」(『사학연구』 78, 한국사학회, 2005)
주석
주1

신라 때에 둔, 십칠 관등 가운데 첫째 등급. 자색 관복을 입었다. 진골만이 오를 수 있었다.    우리말샘

주2

신라 시대의 설화. 소지왕 또는 비처왕이 연못에서 나온 노인의 편지 때문에 죽을 위기를 넘겼다는 내용이다. 편지에 “거문고 갑을 쏘라”라고 쓰여 있었고, 활로 거문고 갑을 쏘니 그 속에는 왕비와 정을 통한 중이 숨어 있었다고 한다. ≪삼국유사≫에 실려 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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