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한(東漢) 장기(張機, 일명 張仲景)의 『상한론(傷寒論)』에 수록된 처방으로, 청대(淸代)의 『의방집해(醫方集解)』와 우리나라의 『동의보감(東醫寶鑑)』과 『방약합편(方藥合編)』에 수록되어 응용되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의학정전(醫學正傳)』을 인용하여, 『동의보감』 잡병편 권2 한(寒) 상, 상한표증 소청룡탕 조항에서 “상한에 표증이 풀어지지 않았는데 명치에 수기(水氣)가 있어서 헛구역질하고 기가 거슬러 오르며, 열이 나고 기침을 하며, 숨이 찬 경우를 치료한다. 마황 · 작약 · 오미자 · 반하(법제한다) 각 1.5돈, 세신 · 건강 · 계지 · 감초(굽는다) 각 1돈. 이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이것을 먹고 갈증이 나는 것은 이기(裏氣)가 따뜻해져 수기가 흩어지기 때문이다.[『正傳』: 治傷寒表不解, 因心下有水氣, 乾嘔氣逆, 發熱咳喘. 麻黃 · 芍藥 · 五味子 · 半夏(製) 各一錢半, 細辛 · 乾薑 · 桂枝 · 甘草(灸) 各一錢. 右剉, 作一貼, 水煎服. 服此渴者, 裏氣溫, 水欲散也.]”라고 하였다.
처방 구성으로는 마황(麻黃) · 백작약(白芍藥) · 오미자(五味子) · 반하(半夏) 각 5.62g, 세신(細辛) · 건강(乾薑) · 계지(桂枝) · 감초(甘草) 각 3.75g으로 구성되었고, 물에 달여 복용한다.
임상응용에 있어 이 처방은 상한(傷寒)의 표증(表證)이 불해(不解)하고 심하(心下)에 수기(水氣)가 있어 헛구역질하며, 발열하면서 기침을 하되 숨이 차기도 하며, 혹은 입이 마르고 소변이 불리(不利)하여 아랫배가 창만(脹滿)하고 숨이 차서 눕지 못하는 증상을 치료한다.
이 처방은 표한(表寒)을 겸하는 한담(寒痰)의 해수, 호흡곤란의 대표적인 처방이다. 산한해표(散寒解表), 선폐평천(宣肺平喘)시키는 마황 · 계지와 온폐산한(溫肺散寒)시키는 건강 · 세신, 거담지해(祛痰止咳)의 반하, 염폐(斂肺)의 오미자와 지경(止痙)시키는 백작과 감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상과 같은 효능은 한의학적으로는 평소부터 담음(痰飮)을 가진 사람이 풍한(風寒)에 걸리면 폐의 선산(宣散) · 숙강(肅降)이 저해됨으로써 담음이 움직여 많은 양의 담이 기도(氣道)를 막기 때문에 호흡이 곤란해지고 해수를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경우 이 처방을 응용하여 발한 · 해열 · 호흡곤란 개선 · 진해 · 거담 · 이뇨 · 혈행촉진 · 자양강장 등의 효과를 얻게 된다.
임상응용에 있어 오한(惡寒) · 무한(無汗) 등 표실(表實)의 증후에는 마황 · 계지를 증량하고, 미오한(微惡寒) · 자한(自汗) 등 표허(表虛)의 증후에는 계지 · 백작약을 주로 하여 생강 · 대추를 가하고, 마황은 감량하거나 밀자마황(蜜炙麻黃)으로 바꾼다.
표증은 없는데 해수와 호흡곤란이 남아 있을 때에는 마황 · 계지를 빼고 행인(杏仁)을 가한다. 많은 양의 묽은 담(痰)과 흉협고만(胸脇苦滿) · 해수가 있으면 세신 · 반하를 증량하고 복령(茯苓) · 진피(陳皮) 등을 배합하여 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