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업(定大業)」이나 「보태평(保太平)」처럼 당시의 향악과 고취악(鼓吹樂)에 근거를 두고 창제한 발상의 11곡 중 두 번째 곡이 순우인데, 이 악곡은 남려(南呂 : a)·응종(應鐘 : b)·태주(太簇 : d)·고선(姑洗 : e)·유빈(蕤賓 : f#)의 5음음계로 구성되어 있다.
남려로 시작하여 남려로 끝나는 순우의 선법은 중국 5조(五調) 중 치조(徵調)와 같다. 사언절구의 한문 가사에서 박(拍)이 4언 1구마다 한 번씩 규칙적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