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작법 ()

신중작법
신중작법
불교
의례·행사
불교의 큰 행사가 있을 때 신중(神衆)을 초청해 행하는 불교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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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신중작법은 불교의 큰 행사가 있을 때 신중을 초청해 행하는 의례이다. 신중은 신장(神將)이라고도 하며, 불교의 세계관에 존재하는 신들이다. 선신중(善神衆)은 불법의 수호신으로서 도량과 법사를 수호하겠다고 서원하였다. 신중작법은 화엄신중도량이 성행하였던 고려 시대에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신중작법은 104위의 신중을 대상으로 하는 대례(大禮)와 39위의 신중을 대상으로 하는 약례(略禮)가 있다. 이 의식의 절차는 먼저 신중들을 봉청한 후에 신중들이 도량을 잘 수호하여 불사가 원만히 성취되기를 기원하고, 예배와 공양을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정의
불교의 큰 행사가 있을 때 신중(神衆)을 초청해 행하는 불교의식.
개설

신장(神將)이라고도 하며, 불교의 세계관에 존재하는 신들로써 선신(善神)과 악신(惡神)의 구분이 있다. 이 중 신중작법에 나오는 신중은 불법의 수호신으로서 법회가 있을 때마다 도량과 법사를 수호하겠다고 서원한 선신중(善神衆)이다.

모든 대승경전의 서분(序分)에서 이들 신중들은 호법선신중(護法善神衆)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전상의 구성을 근거로 하여 법회가 있을 때에는 이들 신중을 초청하여 의례를 행하는데 이를 신중작법이라고 한다.

연원 및 변천

불법의 수호신으로서의 신중이 한국불교에 수용된 것은 삼국시대부터 비롯되지만, 신중작법이 본격적으로 행하여진 것은 화엄신중도량(華嚴神衆道場)이 성행하였던 고려시대에 이르러서이다. 이 의식의 절차는 『범음집(梵音集)』 · 『작법귀감(作法龜鑑)』 · 『석문의범(釋門儀範)』 등에 기록되어 있다.

이들 의식문에 의하면, 신중작법은 대례(大禮)와 약례(略禮)의 두 유형이 있다. 대례는 104위의 신중을 대상으로 하나 약례는 39위의 신중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다시 상단신중 · 중단신중 · 하단신중으로 나뉜다.

[표] 104위 신중의 구분

또한, 39위 신중은 상단에 12대천왕, 중단에 8부신장, 하단에 『화엄경』에 나오는 각종 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104위 신중에는 밀교화엄신중이나 중국계의 신중 외에도 우리나라 토속신인 용신(龍神) · 산신(山神) · 정신(井神) 등이 포함되어 있어 주목된다.

즉, 39위 신중은 대승경전상에 나타나 있는 인도의 토속신으로 구성되어 있음에 반하여, 104위의 신중은 39위 신중을 기초로 하고 그 위에 중국의 신과 우리나라의 신이 첨가된 것이다. 이 같은 신중의 첨가는 불교의 토착화에 따라 민간신앙이 새롭게 전개된 것이지만, 이들 신중은 불보살신앙과의 연관관계상에서 신앙되어질 때 불교적 의미를 가진다.

행사내용

이 의식은 대체로 모든 의식이 거행되기 전에 의식도량을 정결하게 하고 보호한다는 신앙적 기능에 의해서 행하여진다. 먼저 104위의 신중을 모시는 대례로 할 것인가 39위 신중을 모시는 약례로 할 것인가를 정한 다음, 이들 신중에 대하여 상 · 중 · 하단의 순서에 따라 의식도량안으로 봉청하고 절차를 행한다.

예컨대, ‘봉청여래화현원만신통대예적금강성자(奉請如來化現圓滿神通大穢跡金剛聖者)’라고 할 때의 대예적금강성자는 신중명이고 여래화현원만신통은 대예적금강이 지니고 있는 신앙적 기능이다. 모든 신중을 봉청할 때에는 먼저 그 신중의 신앙적 기능을 말하고, 다음에 신중의 이름을 불러 봉청한다.

법주(法主)가 봉청의식을 행할 때 그 밖의 의식승려들은 태징 · 바라 · 북 · 삼현육각 등을 치면서 이들 신중의 내림(來臨)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그를 환영하게 된다.

신중들을 봉청하는 절차가 끝나면, 신중들이 도량을 잘 수호하여 불사가 원만히 성취되기를 기원한 뒤 예배와 공양을 올린다. 일반적으로 이와 같은 신중작법은 재의식(齋儀式)과 함께 야외에서 거행함이 통례이다.

그러나 법당 내에서 법회를 개최할 때는 중단권공(中壇勸供)으로 신중작법을 대신하게 된다. 이 중단권공은 가장 간소화된 신중작법으로서 법당 안의 신중탱화가 봉안되어 있는 신중단에서 행하게 된다.

이 때의 의식절차는 먼저 다게(茶偈)를 창한 뒤 화엄회상(華嚴會上)의 신중들에게 3배를 올리고 그들의 보호에 의해서 아무런 탈 없이 대원이 성취될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끝맺는다.

참고문헌

『고려사(高麗史)』
『범음집(梵音集)』
『작법귀감(作法龜鑑)』
『석문의범(釋門儀範)』
『韓國佛敎儀禮の硏究』(洪潤植, 東京 隆文館, 1976)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홍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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