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필사본. 1826년(순조 26)에 간행하였다. 먼저 일원상(一圓相)의 의의를 설명하는데, 불교에서는 일원상을 일심(一心)·진여(眞如) 등의 의미를 지닌 원만상징이라고 해설하였다. 유가에서는 인(仁), 천도(天道)에서는 행화(行化)의 상징이, 도가(道家)에서는 우주의 제일원인이자 궁극인 도(道)의 형상화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일원상은 유·불·도 모두에게 통하는 ‘천지대방외 심지대방가(天地大方外心地大方家)’라는 것이다. 결국, 일원상은 부처와 심(心)의 합일을 진의(眞意)로 삼고 있다고 해석하였다. 문답편(問答篇)은 철학적이며 사변적인 여러 의문에 대하여 주로 불교적 관점으로 해설하고 있다. 끝에는 과거칠불(過去七佛)에서부터 석가의 십대제자, 인도의 고승, 중국근세의 여러 조사(祖師)들 80여명을 거명하고, 그 각각의 행적과 신행을 찬양하는 내용의 찬문(贊文)을 싣고 있다.
일종의 수필집으로 기화(己和)의 『유석질의론(儒釋質疑論)』 이후 유행하던 당시의 학풍을 반영하고 있다. 즉, 불교를 유교나 도교와의 관련 하에서 이해하려는 것이며, 억불숭유 시대의 분위기 속에서 일반적으로 취해진 불교의 선양방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