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노익형이 일반에 유행하던 노랫말을 수록하여 1915년에 간행한 가집.
서지적 사항
내용
노랫말의 수록 순서는 평양에서 간행된 『신구잡가』와 달리 시조시들의 노랫말을 먼저 내세웠다. 곧, 우조 · 계면조 · 우평조 · 계평조 · 우롱 · 계롱 · 얼롱 · 얼락 · 편수엽 · 편대의 곡 순으로 게재하다가 「장진주」 · 「권주가」 · 「파연곡」 등을 싣고, 다시 시조의 변주곡이라 할 수 있는 평지름 · 사설지름의 시조시 관계 노랫말을 싣고 있다.
다음으로 십이가사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 「상사곡」 · 「춘면곡」 · 「수양산가」 · 「죽지사」 · 「백구사」 등의 가사를 싣고, 그 뒤 십이잡가에 해당하는 「유산가」 · 「적벽가」 · 「선유가」 · 「십장가」 · 「소춘향가」 등의 노랫말을 싣고 있다. 그러나 십이가사나 십이잡가의 12편을 다 싣지는 않았다. 이어 「짝타령」 · 「앞산타령」 · 「흥타령」 등 여러 경기잡가의 노랫말을 실어 모두 74편을 싣고 있으므로 잡가집으로서는 내용이 비교적 풍부한 편이다.
여기에 실린 노랫말은 일부 노래의 제목에서 ‘단가라’ · ‘육자동고라’ 등의 표기와 같이 모두 당시의 표음 그대로 싣고 있으며 한자를 병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율조에 따른 분절의 표기도 이루어지지 않고 오로지 줄글로만 되어 있다. 따라서 이러한 편찬 형태는 이 책이 노래를 부르는 데 필요한 노랫말의 제공만을 목적으로 간행된 것임을 말해 준다. 시조를 앞세운 것은 여러 노래 가운데 시조에 더 큰비중을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십이가사나 십이잡가를 고루 다 싣지 않은 것은 유흥의 장에서 이러한 것들이 완전히 갖추어 불리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일부 잡가집에서 「추풍감별곡」 같은 긴 노래를 싣고 있으나 여기에서는 빠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잡가집은 주로 서울 중심의 노래를 채집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 『한국시가의 연구』(조윤제, 을유문화사, 1954)
- 『국문학개설』(이병기, 일지사, 1961)
- 『서민가사연구』(김문기, 형설출판사, 1983)
- 『한국잡가전집』 4(정재호, 계명문화사, 1984)
- 「잡가고」(정재호, 『민족문화연구』 6,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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