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필사본. 규장각 도서에 있다. 세로 248㎝, 가로 264㎝의 대형지도이며,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만주와 요동, 산해관(山海關)에서 중국의 남부에 이르는 해안과 대만·유구·일본 전체를 포함하는 지도이다.
현대지도의 위치가 삼국의 해안선과 상대적인 위치가 별차이가 없을 정도로 지도의 윤곽이 정확하다. 지도의 여백에 중국 주요지점의 위도와 북경기준의 경도(북경편도)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부분은 강희연간에 만들어진 『황여전람도』에 의한 것이 분명하며, 우리나라 부분은 정상기(鄭尙驥)의 『동국지도』의 모양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일본은 북해도(北海道)를 제외한 혼슈(本州)·구주(九州)·시코쿠(四國)가 자세하게 그려져 있고, 지도의 여백에 일본의 팔도(八道)를 기록하고 있으나 중국과 같은 경위도의 표시는 없다.
대만은 서해안만 해안선이 그려져 있으며 매우 정확한 것으로 보아, 현대적인 측지측량성과를 이용한 것이 분명하다. 지도의 내용은 교통로와 항구를 표시하는 일종의 교통도이다.
우리나라 부분은 의주로·영남로·호남로·경흥로 등의 주요간선도로가 표시되어 있고, 그 경유지를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만주의 영고탑(寧古塔)에서 성경(盛京)을 거쳐 북경에 이르는 경로와 주요지점, 그리고 중국해안의 주요항구가 표시되어 있다.
동양삼국의 해안선이 거의 현대지도와 같은 것으로 보아, 중국과 일본에서 제작된 지도와 우리나라의 지도를 합쳐 19세기 후반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