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사(修禪社) 제6세인 원감국사(圓鑑國師) 충지(冲止, 1226~1292)의 글들을 모아 편찬한 문집 성격의 책이다. 충지의 속명은 위원개(魏元凱)이고 자호는 복암노인(宓庵老人)이다. 원(元) 세조의 흠모를 받았으며, 원오(圓悟)의 법을 이어 수선사(修禪社) 제6세 국사가 되었다.
목판본 2권 1책으로, 발행 사항은 미상이다.
고려 말에 개간하고 조선 초기에 후쇄한 판본이라는 견해와, 1147년(세종 29)에 전라도 나주목에서 『원감국사가송(圓鑑國師歌頌)』을 판각하였을 때 함께 간행한 판본으로 추정하는 견해가 있다. 『한국불교전서』 제11책에 수록되어 있다.
충지의 『원감록(圓鑑錄)』은 일찍이 여러 문헌에서 간단히 기록은 되어 왔으나, ‘원감록’, ‘원감국사어록’, ‘복암집’, ‘해동조계복암화상잡저’, ‘원감국사가송’ 등 명칭에 있어 차이가 있고, 내용은 명확하지 않다. 이 가운데서 『원감국사가송』과 『해동조계복암화상잡저』 두 책만이 전한다.
이 책에는 『원감국사가송』에 없는 글들이 8편 포함되어 있어 충지의 글을 보충하는 한편, 고려시대 원 간섭기 충지의 대원 인식을 추가하여 살펴볼 수 있는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현재까지 전하는 『해동조계복암화상잡저』는 국학자인 서여 민영규(西餘 閔泳珪, 1915~2005)의 소장본이었으며, 2006년에 보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