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시는 원산만 깊숙한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 시가지 북서쪽 해변에는 모래사장을 중심으로 전면에는 바다가 후면에는 숲이 펼쳐져 있다. 동쪽에는 해당화와 명사십리로 잘 알려진 갈마반도가 있고 북동쪽에는 함경남도의 호도반도가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대도ㆍ신도ㆍ열도ㆍ웅도 등의 섬들이 만 어구에 놓여 있어 원산만은 호수를 연상케 한다. 또한 이러한 지형들로 인해 바다는 잔잔하며 얕은 것이 특징이다. 해안선에서 100m 해역까지도 수심이 1.5∼2m에 지나지 않아 예부터 한국에서 제일가는 해수욕장으로 알려져 있다. 후면의 소나무 숲은 700년 전에 주민들이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내륙으로 이동하는 모래를 막기 위해 심어 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송도원이라는 지명도 송림과 바다의 풍치에서 유래하였다. 소나무 수령은 대부분 300∼400년 되었다. 송도원자연공원은 이러한 경치와 지형적 특성을 살리면서 주민들의 교양과 체육ㆍ오락, 휴양과 야영, 문화적ㆍ정서적 활동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해 놓은 곳이며, 독특한 식물상과 자연경관을 보호하는 기능도 겸하고 있다. 이 자연공원은 기능과 특성에 따라 몇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해수욕장구역은 폭 40∼100m, 길이 4㎞의 흰 모래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울창한 소나무 숲과 해당화가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바닷가에는 도약대ㆍ다리부두ㆍ보트계선장ㆍ실내탈의장 등과 함께 뱃놀이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솔밭구역에는 오락시설과 여러 운동시설들이 갖추어져 있고, 연못이나 동산, 휴식시설들도 있다. 관람구역은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물원에는 맹수류ㆍ어류ㆍ양서류ㆍ파충류 등의 동물을 포함하고 있지만 주로 조류가 기본을 이루고 있다. 장덕산 북쪽 기슭의 식물원에는 인위적으로 다듬어진 식물들이 생장하고 있다. 화초원구역에는 수백 여 종의 아름다운 꽃들이 있어 계절에 따라 꽃을 즐길 수 있다. 또 연못과 동산ㆍ온실ㆍ분수 등과 함께 산책을 하거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도 마련되어 있다. 동방식공원구역에는 자연풍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조성한 연못이 있는데, 그 안에는 크기와 모양이 다른 동산과 정자ㆍ분수ㆍ인공폭포 등의 시설물들이 있다. 이밖에도 소년단야영구역ㆍ휴양소구역ㆍ대중문화교양구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