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오산시에 있는 청동기시대 이후 집터와 돌방무덤·회곽무덤 관련 생활유적.
내용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장방형 평면이며 구멍무늬토기[孔列文土器]와 화살촉(돌살촉)이 나왔다. 화살촉은 삼각만입석촉(三角灣入石鏃)의 형태이며 전기에 유행한 형식이다. 구상(溝狀) 유구로 보고된 도랑은 구획 시설의 의미를 갖는 환호(環濠)의 한 형태일 것으로 추정된다. 폭이 96~164㎝이며 깊이는 가장 잘 남아 있는 곳이 50㎝ 되는 도랑의 길이가 60여 미터 가량 남아 있다. 전체적인 지형과 삭평된 부분을 감안하면 원래 환호의 모습은 타원형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환호에서는 아가리에 점토띠를 돌려 붙인 덧띠토기(점토대토기)와 두형토기(豆形土器), 파수달린 토기, 가락바퀴(방추차) 등이 출토되었다. 점토대토기는 청동기시대 후기 또는 연구자에 따라 초기철기시대로 분류되고 있는 유물이다. 환호 내부에서 주거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환호는 거주지를 감싸는 환호와 비교적 높은 곳에서 의례시설로 이용된 환호로 나뉜다.
가장동 유적의 환호는 의례공간으로 파악되는데, 화성 동학산 유적, 안성 반제리 유적, 수원 율전동 유적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확인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동 유적의 구릉 정상부에는 알바위로 부르는 자연 바위군이 형성되어 있는데, 바위와 바위의 틈 사이에서 돌도끼(石斧) 1점이 채집된 것도 흥미롭다. 환호와 더불어 자연 바위군도 의례행위와 관련될 가능성이 높다. 안성 반제리 유적의 경우는 환호 내부의 구릉 정상부에 큰 자연 바위가 있었는데 가장동과 비교되는 자료이다. 결국 이와 같이 청동기시대 후기에 비교적 높은 산이나 구릉의 정상부, 또는 사면부에 환호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내부에서 주거역이 확인되지 않고 큰 자연 암괴가 있거나 적석시설이 배치되어 있는 점에서 볼 때, 일상적인 생활공간으로 이용된 것이 아니라, 의례와 관련시키는 연구자가 많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하늘과 관련된 천신숭배 의례와 연결시키는 견해도 있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오산 가장동유적』(경기문화재연구원,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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